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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 코스피 외면하고 코스닥에만 몰린다
- 정부 활성화 대책 이후 코스닥 거래금액 급증
- 코스피 거래 금액은 오히려 줄어
- 코스피ㆍ코스닥 유사업종 간에도 상승 격차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코스닥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12일, 코스닥 시장의 개인 거래규모는 21조3935억원으로 전일 12조9169억원보다 8조4000억원 증가하는 등 대책 발표일 이후 2배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개인의 코스피 거래금액은 횡보세를 보였다. 3조7000억~4조5000억원을 오르내리던 개인의 코스피 거래 금액은 대책 발표 당일인 12일 2조4447억원까지 떨어졌고 이후에도 4조원대 초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개인의 투자자금이 코스닥 시장에 몰리면서 코스닥 특정 업종지수 상승세가 코스피의 유사 업종 종목지수를 압도하는 과열양상이 발생하고 있다. 셀트리온 그룹주와 신라젠 등으로 대표되는 코스닥 내 제약 업종 지수는 코스피 내 의약품 업종 지수와 등락을 함께 했지만 연초 이후 급등해 1만선을 돌파한 뒤 1만3000선을 오르내리면서 코스피 의약품 업종지수를 압도하고 있다.

지난 24일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디커플링 현상을 발표한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셀트리온 3총사의 급등세가 개인 자금을 불러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취약다는 점이다. 지난해 코스닥의 불공정거래 혐의 통보 건수는 85건으로 코스피 23건은 물론 코넥스 3건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많다.

개인의 코스닥 쏠림현상은 직접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겠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데다 펀드에 대한 불신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가계의 월평균 흑자율이 2016년 28.9%까지 올라오는 등 저축여력이 증가하고 있지만 가계 금융자산 중 펀드 비중은 2008년 7%에서 2017년 3%대로 추락했다. 공모펀드 내 개인의 판매잔액 비중 역시 2009년 73%에서 2017년 45%로 떨어졌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개인은 증시 저점에 일시적으로 펀드에 돈을 넣지만 주가가 상승하면 대거 이탈하는 양상을 지속하고 있다”며 “펀드 투자에 대한 신뢰회복이 자산운용산업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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