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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부동산은 뭐든 된다…단독주택도 2007년 이후 최대 상승
전국 표준지 단독주택 22만호 가격 공시
서울 7.9%, 제주 12.49%·부산 7.68%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주택도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폭도 지난 2007년 이후 최대폭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의 표준 단독주택 가격이 지난해보다 7.9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2007년 9.09%에서 2008년 6.99%로 크게 떨어진 이후 지난해 10년 만에 7%대를 다시 넘어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은 저금리 때문에 많은 유동성이 부동산에 유입됐고 재개발, 재건축 등 개발사업으로 투자수요도 증가해 단독주택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전국의 표준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은 5.51%로, 2012년 이후 6년 만에 5% 대로 올라섰다.

주택 가격 상승률은 2012년 5.38%에서 2013년 2.48%로 크게 떨어진 이후 2014년3.53%, 2015년 3.81%, 2016년 4.15%에 이어 작년 4.75% 등으로 꾸준히 상승폭을 키워왔다.

수도권은 6.17%, 광역시는 5.91%, 시·군은 4.05% 상승했다.

시·도 중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12.49%를 기록한 제주도였다. 부산(7.68%)과 대구(6.45%), 세종(5.77%), 광주(5.73%) 등 6개 시·도는 집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넘었다.

다만 대전(2.74%), 충남(3.21%), 경북(3.29%) 등 11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제주, 부산, 대구, 광주는 재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세종은 정부 기관 이전으로 인한 주변지역 개발로 주택 수요가 늘어 단독주택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보면, 13.28% 오른 제주 서귀포시가 가장 많이 올랐다. 제주 제주시(12.08%), 부산 수영구(11.82%), 서울 마포구(11.47%), 대구 수성구(11.32%)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서귀포는 제2 신공항, 영어교육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제주신화월드가 개장해 주택가격이 올랐다. 마포구는 홍대와 연남동 인근의 다세대, 다가구, 상업용 부동산이 대거 신축돼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조선 산업 침체로 경남 거제시(0.64%)와 울산 동구(0.77%)는 집값 상승률이 하위권을 맴돌았다.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 북구도 0.90% 오르는 데 그쳤다.

공시 대상 표준 단독주택 22만호 중 3억원 이하는 19만5678호(88.9%),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1만9220호(8.7%),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3191호(1.5%), 9억원 초과는 1911호(0.9%) 등이었다.

올해에는 가격수준별 표준주택 분포의 균형성을 높이기 위해 9억원 초과 고가 단독주택 표본 수를 작년 1277호에서 올해 1911호로 49.6% 늘렸으나 집값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는 게 국토부 측 설명했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국적으로 약 396만호에 이르는 개별 단독주택 가격산정의 기준이 되며, 재산세 등 각종 조세와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시 가격의 실거래가 반영 비율은 공개할 수 없으나, 꾸준히 올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주택이 있는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25일부터 2월 23일까지 열람하고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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