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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BI ‘반 트럼프’ 메시지 분실사건…트럼프, 삼성전자 ‘원망’
메시지서 트럼프 ‘바보’, ‘역겨운 인간’ 표현
FBI, 삼성전자 기술문제 거론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주고받은 ‘반(反) 트럼프’ 성향 문자 메시지가 분실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대전화 제조사인 삼성전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FBI 연인 피터 스트르조크와 리사 페이지 사이에 오간 5만개의 중요한 메시지가 도대체 어디로 갔느냐. 삼성 탓이다!”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트윗을 올린 것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 소속이었던 FBI 수사관 스트르조크와 그와 불륜 관계였던 FBI 변호사 페이지가 5개월에 걸쳐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수천 건이 분실된 데 따른 것이다.

FBI는 문자메시지 분실 건에 대해 직원들에게 지급한 삼성5 휴대전화가 FBI의 수집 능력과 충돌을 일으키는 롤아웃과 권한 설정,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과 관련된 구성 결함 문제가 있어 문자메시지를 저장하거나 캡처해두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에도 관여했던 스트르조크는 페이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친(親) 클린턴 성향’을 드러냈다. 반면 트 럼프 대통령은 ‘바보’, ‘역겨운 인간’ 등으로 표현했다.

FBI가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산 ‘이메일 스캔들’ 수사에도 그가 참여했던 탓에 뮬러 특검은 수사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크게 의심받았다.

한편, 미 법무부는 FBI의 메시지 분실 경위 파악에 착수했으며 고의로 은폐했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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