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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테슬라 1호’ 카페24, 데뷔전 흥행여부 초미관심
30~31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
적자기업 코스닥 입성 첫 사례
희망 공모가 4만3000~5만7000원
“6배 폭등한 쇼피파이와 유사”


내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카페24가 이달 말 공모청약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가운데, ‘테슬라 요건 1호’ 상장사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개설을 위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카페24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이달 30~31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스닥 입성은 내달 8일이다. 희망 공모가액은 4만3000~5만7000원으로, 밴드 상단 기준 공모가액은 513억원이다.


카페24는 적자기업도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테슬라 요건’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첫 사례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통상 기업공개(IPO)에 나선 업체들이 적정 공모가를 산정할 때 유사 사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온 것과 달리, 카페24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처음으로 주가매출비율(PSR)을 사용했다. 미래 성장성에 초점을 두고 상장을 진행하는 만큼, 성장성과 기업규모를 나타낼 수 있는 매출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데 보다 적절하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카페24 상장을 주관한 유안타증권의 한 관계자는 “PSR은 이미 한국에서도 이익미실현 기업을 평가할 때 널리 활용되고 있는 지표”라며 “다만 IPO 시장에 적용된 사례가 낯설기 때문에, 공모에 참여하는 주체가 여러 측면을 고려할 수 있도록 공모가 밴드 폭을 넓게 설정하고 PER을 활용한 기업가치 평가정보도 동시에 제공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카페24를 통해 개설된 쇼핑몰 계정 수와 거래액이 동시에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카페24와 사업 모델이 유사한 해외기업 ‘쇼피파이(shopify)’에 대한 시장 평가에 주목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인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영업적자 상황이었음에도 불구, 시가총액 12억7000만달러(약 1조37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동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관사가 제시한 국내 유사기업으로 카카오, 네이버 등이 있으나, 이보다는 상장 당시 1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으로 주목받은 쇼피파이가 비교에 적합하다”며 “카페24 또한 국내 시장 지배력 확대 가능성, 해외 확장성 등을 감안할 때 이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쇼피파이는 23일(현지시간) 주당 공모가(17달러) 대비 600%가량 상승한 118.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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