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개미 “네이버보다 카카오!”
-개인투자자, 카카오 집중 순매수
-영업이익 적지만 카카오 성장 기대감에 베팅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카카오는 사고, 네이버는 팔자’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카카오를 사고, 네이버를 팔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2일부터 23일까지 네이버 주식 74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여전히 ‘팔자’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 주식은 2854억8300만원 어치를 순매수해 네이버를 향한 투자심리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개인의 카카오 매수세가 올해 들어 더욱 강해진 사실을 알 수 있다.

개인은 작년 10월 10일부터 12월 28일까지 네이버 주식 3266억5000만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식은 85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 3개월간 개인이 카카오를 순매수한 금액보다 올해 들어 불과 16거래일 동안 순매수한 금액이 3배 이상 많은 셈이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네이버를 팔고, 카카오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상반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만 놓고 보면 네이버(88만9000원)와 카카오(13만6500원)는 여전히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으로 봐도 네이버는 29조3000억원(23일 종가 기준)으로, 카카오(9조2695억원)와 세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러나 작년 4분기부터 네이버보다 카카오에 대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개미 자금이 카카오에 쏠리고 있다.

증권사들도 네이버보다 카카오의 성장세에 대해 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네이버가 3204억원, 카카오가 515억원이다. 추정치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네이버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10%인 반면 카카오는 34.8%에 달한다.

이건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음원 서비스 멜론이 호조를 보이면서 콘텐츠 매출이 2730억원을 기록해 카카오의 외형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의 신규 서비스인 오토뷰나 알림톡, 캐시프렌즈의 매출 호조로 광고 내 매출비중은 31%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