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거래소와는 다른 방식될 듯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이어 나스닥도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선물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CN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데나 프리드먼 나스닥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방문한 스위스에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가상화폐 선물을 출시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품수요가 있는지, 적절한 규제를 적용할 수 있는지, 관리 리스크는 없는지 등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스닥이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검토한다는 소식은 지난해 말 전해진바 있으나 나스닥 측이 직접 이를 확인한 건 처음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도 아직 미정이다.
나스닥의 비트코인 선물은 지난해 12월 잇따라 출시된 시카고옵션거래소와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상품과는 다른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드먼 CEO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상품들과는 다른 구조”라며 “주식을 추종하는 것보다는 투자의 성격이 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주요 거래소인 나스닥까지 비트코인 선물에 가세한다면 대형 금융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저변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랠리를 시작한 요인 중 하나는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CME가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준비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파죽지세의 급등세를 이어왔지만, 새해 들어서는 큰 변동성 속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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