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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언론 “태양광은 ‘선전포고’ 美도 무사치 못할 것”…G2 무역전쟁 격화
공산당 기관지 “미국도 손해, 목적 이루지 못할 것”
언론 격앙 “중국도 보복조치 할 것”
트럼프 “세이프가드로 美 일자리 창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트럼프 정부가 태양광으로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미국 정부가 22일(현지시간) 일부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패널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발동을 선언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G2 무역 전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중국은 보호무역주의가 결국 미국의 이익을 해치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관세 부과 권고안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린 후 미국 백악관에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이 브리핑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중국 언론들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성토를 쏟아냈다.

24일 중국 언론 펑파이는 ‘새해 대중 무역 전쟁 첫 신호탄? 트럼프, 세탁기 등 관세 부과 통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조치가 중국을 겨냥해 강경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미국이 무역으로 전쟁을 시작했다”면서 “무역전쟁은 미국의 이익에도 해가 된다. 무역전쟁으로 미국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쑹궈유 부주임은 환구시보에서 “양국의 무역량이 비슷한 상황에서 무역전쟁은 중ㆍ미 모두가 손해”라며 “중국도 미국과 같은 대국이다. 미국의 국내법에 근거한 일방적인 제재에 중국도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며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할 것이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압박해 얻고자 하는 것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23일 미국이 태양광을 시작으로 무역전쟁을 도발했다며 중국은 정당한 이익을 단호하게 지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허쥔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 국장은 23일 세이프가드 발동과 관련해 “미국이 무역구제조치를 남용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 국내산업도 해를 입고 더 나아가 관련 제품의 국제 무역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패널에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세탁기에 올해 최대 50%의 관세가 붙는다. 미국이 수입하는 세탁기의 약 90%인 250만대가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제품이다.

중국은 세탁기 뿐 아니라 태양광 산업에 큰 타격을 입게됐다. 태양광 패널은 올해 최대 30%의 관세를 부과 받는다. 중국의 태양광 대미수출은 지난해 1~11월 6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전세계 태양광전지의 60%, 태양광모듈의 71%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 발동에 대해 미국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탁기는 사람들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산업”이라며 “우리의 행동은 LG와 삼성이 바로 여기 미국에 주요 세탁기 제조공장을 짓겠다는 최근 약속을 완수하는 강력한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다. 그 공장들은 우리가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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