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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ㆍ바른 통합신당 “설날 밥상에 올려라” 대작전
- ‘인물 위한 여지냐, 속도전이냐’…고민 속 우세한 설날 데드라인
- 통합신당 완전체, 설날 밥상에 올라갈 수 있을까…지도부가 관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국민의당ㆍ바른정당 신당이 창당 속도전에 여념없다. 민심이 요동치는 설날 밥상에 통합신당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름이며 지역 당협위원장, 사무실, 사무처 직원들까지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는 신당으론 설날 여론을 주도해야만 지방선거도 도전이 가능하다.

현재 통합파 내부적으로 의논되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다음달 4일 국민의당 전당대회, 5일 바른정당 전당원대회가 끝난 직후, 창당준비위원회 성격의 기구를 만드는 방안이다. 통합신당에 제3세력 인물을 위한 공간만 남긴 채, 실질적인 통합신당 모습을 완성하겠단 이야기다.

두번째는 통합신당이 주체가 되는 창당대회 자체를 설 전에 마친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기타 문제를 포함해 지도부까지 완성된다. 신당 창당 과정 자체가 설 전에 끝나는 것이다. 지도부 인물을 위한 여지를 좀 더 여느냐, 속도전으로 끌고 가느냐의 싸움이다.

[사진설명=통합을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3일 광주 서구 양동 소상공인진흥공단광주남부센터에서 민생 현안 간담회를 함께 열어 차례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두 방안 중 현재 내부적으로 힘을 쏟는 쪽은 후자다. 한 핵심 관계자는 “합당이 되느냐, 마느냐를 아직도 묻는 국민이 있다”며 “빠르게 끝내려 하길 원하고, 또 그러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이왕이면 지도부를 포함한 완벽한 모습이 뜨기를 원한다”며 “적어도 창준위는 5일 직후 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5일 이후 통합신당 전당대회(창당대회)를 바로 할지 아니면 (창준위와 비슷한) 개편작업을 거치고 할지 고민 중이다”며 “창당대회 하게 되면 그것으로 바로 마무리이고, 개편을 거치면 2월 말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분이 있으면 영입을 해서 설 전에 재단해야겠지 않느냐”며 “조만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설날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방선거가 목전이기 때문이다. 설날엔 가족이 모여 정치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이 연출된다. 지역민심이 중요한 지방선거에서 가족단위 표심은 결정적이다. 통합신당이 첫 시너지를 얻을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처럼 실체가 없는 상황에서는 효과가 미미할 수밖에 없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설날은 민심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 신당은 새로운 인물이나 파괴력이 없다”며 “거대 양당이 구도전쟁을 시작하면 신당이 가지는 이슈 장악력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 내분도 있고, 실체도 없기에 이대로 가면 설날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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