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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 12세 여학생, 겨울방학 중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무료접종 받으세요
-올해 무료지원 대상 2005~2006년생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0.008% 그쳐
-1ㆍ2차 접종 간격 6개월…방학 적기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자궁경부암은 암 중 유일하게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첫 성 경험 전, 특히 10대에 예방접종을 받으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의학계에서는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은 겨울 방학을 맞아 만 12세 여학생에게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무료 백신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해당 백신은 최소 6개월 간격으로 2회 맞아야 하기 때문에 겨울 방학과 여름 방학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의사와 일대일 건강 상담을 거쳐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해 무료로 예방접종을 해주는 사업이 시행된다.


이 사업은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이란 이름으로 2016년 6월 시작됐다. 여성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최소 6개월 간격으로 2회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 대상자는 2005년 1월 1일∼2006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전국 여성 청소년(예비 초등학교 6학년ㆍ중학교 1학년) 약 42만7000명이다. 대상자는 겨울 방학 동안 보호자와 함께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참여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방문해 건강 상담과 함께 1차 접종을, 6개월 후 2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일로부터 24개월 전까지 지원되므로 지난해 1차 접종을 받은 2004년생은 올해 2차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2003년 출생 여성 청소년 중 2016년에 1차 접종을 받은 경우에는 1차 접종일에 따라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가령 2016년 12월 30일에 1차 접종을 받은 2003년생은 올해 12월 29일까지 2차 접종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 의료기관 위치와 의료기관별 백신 종류(4가 백신 ‘가다실’, 2가 백신 ‘서바릭스’)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nip.cdc.go.kr)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료 접종 시행 2년차인 지난해에는 만12세 여성 청소년(약 46만명) 3명 중 2명이(28만9922명ㆍ전체 66.1%)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연령별로는 2004년생이 71.1%, 2005년생은 60.6%가 접종을 받았다. 2016년 1차 접종률 50.1%(2003년생 58.6%ㆍ2004년생 41.4%)보다 약 16%포인트 오른 수치다.

시기별로는 전체 접종의 절반 이상이 방학과 연말(7~8월, 12월)에 집중됐다. 특히 질본에서 방학 전 미접종자에게 안내문을 개별 발송(7ㆍ12월 2회, 총 48만부)한 후 접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2016년 6월 사업 시행 후 현재까지 약 67만건의 예방접종 사례중에서 총 53건(0.008%)만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가장 많은 이상 반응은 접종 후 심인성 반응으로 일시적인 실신ㆍ실신 전 어지러움 등의 증상(31건, 58%)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 등과 협력해 예방접종 교육ㆍ홍보,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올해 새로 시작하는 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 사업에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인식 질본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등 질병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기에 국가에서 비용을 지원하며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며 “보호자는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꺼리지 말고 자녀를 암에서 보호하는 현명한 선택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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