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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베트남 소비자금융사 인수…중장기 성장 전략 첫 발
은행, 증권 이어 카드 포트폴리오 보완
‘글로벌 원 신한(One Shinhan)’ 구축 기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신한금융그룹이 23일 소비자금융회사인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 리미티드(Prudential Vietnam Finance Company Limited, 이하 PVFC)’를 인수, 베트남에서의 외국계 금융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신한금융그룹은 23일 신한카드를 통해 PVFC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VFC는 영국에 본사를 둔 푸르덴셜 Plc 금융그룹의 베트남 소비자 금융 회사로, 2006년에 베트남에 서워진 첫 번째 외국계 소비자금융사다. 지난 2016년 말을 기준으로 1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베트남 소비자 금융사 중 4위를 달리고 있다.

신한은 PVFC가 베트남에서 신용카드 영업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신한카드를 통해 그 지분을 인수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24만명의 회원을 보유하며 진행하고 있는 신용카드 사업이 더욱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에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과 윌슨 궉 PCA(Prudential Corporation Asia) 최고전략책임자가 신한카드의 베트남 푸르덴셜소비자금융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이번 계약은 신한그룹의 중장기 전략인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신한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중장기 전략의 첫 발은 지난해 베트남에서의 안즈 뱅크(ANZ bank) 리테일 부문을 인수다. 두번째는 이번 카드가 주축이 된 소비자 금융 시장에서의 도약이다.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은 지난 3년간 63%의 자산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유망한 사업군으로 꼽힌다. 신한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은행, 증권, 카드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면서 중복 없는 고객 확대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자산 33억달러, 고객 수 90만명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외국계 금융 1위를 달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현지 증권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이번 PVFC 인수도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한과 푸르덴셜Plc 금융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방카슈랑스 공동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PVFC 인수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원 신한(One Shinhan)’ 구축의 시작이기도 하다. 신한은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다각적인 노력을 ‘원 신한(One Shinhan)’으로 설명하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이번 인수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과가 가시화된 결과”라며 “그룹사와 협력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원 신한(One Shinhan)’을 달성하고, 베트남에서 신한금융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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