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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락株에 날개가 되어준 기관투자가
삼성바이오·두산인프라·LGD 등
작년 11월 이후 하향곡선 그리며 추락
기관 올들어 집중매수 신고가 경신


작년 말 급락했던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종목들이 새해 초반 기관투자가의 계속된 ‘사자’ 주문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이들 종목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은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올해 들어 22일까지 카카오를 1744억원 어치나 순매수하는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순매수금액 938억원), 롯데쇼핑(811억원), 두산인프라코어(759억원), 롯데케미칼(726억원), LG디스플레이(659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작년 11월 이후 하강 곡선을 그렸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집중 매도한 탓에 40만원 선마저 무너지며 지난해 12월 7일 32만900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새해 들어서도 개인과 외국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연기금, 보험사가 주축이 된 기관이 팔자 물량을 거둬들이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때마침 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대와 4공장 신설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였다. 지난 15일에는 주가가 41만9500원까지 치솟으며 코스피 종목 시가총액 10위권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새해 첫 개장 이후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수직 상승했다. 작년 12월 추락을 거듭한 끝에 8690원으로 한 해를 마감했던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이달 19일 1만11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의 상승세 역시 기관투자가의 매수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기관은 이달 2일부터 10일까지 7거래일 내내 두산인프라코어 주식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이 기간 개인이 1140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것과는 딴판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렸었다.

그러나 최근 기관의 매수 우위를 기반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기금이 22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새해 들어 기관이 적극 매수세를 주도하면서 반등모멘텀을 확보했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라인의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완화되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올해 4분기까지 향후 1년간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에는 실적에 대해 베팅을 하는 것보다는 기관 수급이 많이 빠져나갔거나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에 대한 막연한 기대의 베팅이 이뤄져왔다”며 “연초에 기관들이 힘을 줘 매수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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