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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49% “결혼 필수 아니다”
여가부 청소년 7676명 설문
2010년 조사때보다 21%p 증가
19~24세 “우리사회 공정” 51%


우리나라 청소년 절반은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아이는 필수’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54% 밖에 되지 않았다.

23일 여성가족부가 만 9~24세 청소년 76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청소년 종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이 49.0%에 달했다. 7년 전인 2010년(28.8%)보다 21.2%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다. 반면 ‘결혼은 반드시 해야한다’는 인식은 51.0%로 나타났다. ‘결혼은 필수’라는 생각을 가진 여자 청소년이 44.7%에 그치면서 남자 청소년(56.7%)보다 12.0%포인트 낮았다. ‘결혼 후 아이를 꼭 가질 필요는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46.1%에 달했고, 이러한 응답 경향은 여자 청소년(49.3%)이 더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연령이 높을수록 우리 사회의 공정성, 인권존중, 다양성 인정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13~18세 청소년의 52.8%는 우리 사회를 대체로 공정한 사회로 인식했다. 우리사회가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라고 답한 비율은 55.7%,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답한 비율은 64.8%나 됐다.

반면 19~24세 청소년 10명 중 6명(51.0)%은 ‘우리사회는 대체로 공정하지 못하다’고 인식했다.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56.7%,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답한 비율은 58.5%에 그쳤다.

다문화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했다. 13~24세 청소년 74.9%가 이성친구로 다른 인종이나 민족에 속하는 또래를 사귈 수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2008년 61.9%보다 13.0%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다.

중ㆍ고등학교에 다니는 청소년 중 10명 중 8명(82.9%)은 최근 1년 간 사교육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2011년(70.8%)보다 증가했다. 다만 사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의 일주일 간 사교육 시간은 9시간 26분으로 같은 기간 20분이 줄었다.

평일 방과 후 저녁식사 이후 청소년 41.7%가 주로 학원 및 공부, 방과후학교와 자율학습 등 학습활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도시 거주 청소년들은 공부와 학원ㆍ과외 활동을 하는 비율(45%)이, 중소도시와 농산어촌 청소년들은 TVㆍ비디오 시청, 인터넷(게임), 휴식을 취하는 비율(중소도시 48.9%, 농산어촌 49.2%)이 높았다.

청소년들은 장래 직업선택 기준으로 자신의 능력(30.4%)이나 적성(20.6%)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직업 안정성(17.6%), 경제적 수입(10.9%)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청소년종합실태조사는 ‘청소년기본법’제49조에 따라 3년마다 작성되는 국가승인통계다. 2011년,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됐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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