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동훈련 앞두고 마식령스키장 선전 눈길
[헤럴드경제=공동취재단ㆍ신대원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북한 예술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공연에 앞서 시설점검을 위해 방남한 사전점검단이 22일 서울에서 이틀째 일정을 이어간다.
현송월을 비롯한 북한 사전점검단 7명은 전날 강릉에서 하룻밤을 묵고 이날 오전 KTX 임시열차편을 이용해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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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
이들은 전날 강릉아트센터와 황영조기념체육관을 둘러본데 이어 서울에서 국립극장과 장충체육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강릉에서와 마찬가지로 140여명으로 구성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위해 무대와 음향 등 설비, 그리고 객석 등 공연장의 전반적 상태를 챙겨볼 것으로 보인다.
현송월은 서울로 향하기 전 강릉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연장 상태에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일체 답변 없이 손을 흔들며 가벼운 미소로 대신했다.
강릉아트센터 점검 과정에서 현송월과 만난 최성일 강릉시 올림픽대회 추진단장은 “현송월이 시설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보였다”며 “자신을 비롯한 사전점검단 환영과 관련해 ‘강릉시민들이 따뜻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사전점검단은 강릉아트센터에서 2시간 반 가량 머문 반면 황영조체육관에서는 10분 정도밖에 머물지 않아 북한이 강릉 공연장으로 강릉아트센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송월은 방남 둘째 날도 전날과 같은 어두운색의 롱코트와 모피 목도리 차림이었다.
현송월 일행의 방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자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결정 이후 첫 북한 인사의 남측 방문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이 KTX에 몸을 싣기 전 강릉역 주변에는 2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하기도 했다.
현송월 일행은 이날 서울 공연장 점검을 마친 뒤 경의선 육로를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문을 시작으로 남북 간 평창올림픽 계기 교류도 본격화되고 있다.
먼저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 점검차 우리측 선발대가 오는 23일부터 2박3일간 동해선 육로로 방북한다.
또 북한 예술단을 제외한 선수단과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방문에 앞서 이들이 사용하게 될 숙박시설과 개ㆍ폐회식장, 경기장, 프레스센터 등을 둘러보기 위한 북한 선발대도 25일부터 2박3일간 남측을 찾는다.
한편 북한 대외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세계 일류급의 스키장-마식령스키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마식령스키장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세계 일류급의 스키장”이라며 남북이 공동훈련을 하기로 한 마식령스키장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