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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변동성 확대시 매수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미국의 예산안 통과 부결로 연방정부 폐쇄(셧다운)가 실시됐다. 하지만 증권가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에 대해 급락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오히려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 재료가 될 수 있지만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과거와 달리 현재 주식시장은 셧다운을 선반영하지 않은 상태”라며 “주가 추이를 보면 과거 셧다운 가능성 상승에 따라 증시 변동성 확대가 먼저 발생했지만 현재는 다르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의 새해 예산안 처리 실패로 지난 20일 밤 12시(현지시간)를 기해 미국 연방정부 업무의 셧다운이 이뤄졌다. 2013년 10월 이후 4년3개월 만이다. 미국 증시는 셧다운 15일 전부터 5% 이상 상승했고, 코스피지수도 연초 이후 3% 이상 상승하며 셧다운에 따른 단기 증시 변동성을 선반영하지 않았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감세안 집행, 앞으로의 금융규제 완화와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정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연말에 중간 선거가 예정돼 있어 1~2주 안에 양당이 일부 조항을 양보하며 합의에 이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번의 셧다운을 보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도 한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셧다운이 금융시장이 우려할 만한 파괴력을 내지는 못할 것이란 의견이다.

노동길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셧다운 가능성을 선반영하지 않은 만큼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중장기 증시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낮은 만큰 변동성 확대 발생 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셧다운으로 위험 자산 선호도가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미 국채 금리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연방정부의 임시 예산안 통과가 불확실한 만큼 금리가 오를 수도 있고,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기 어려워져 금리가 내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 셧다운이 길어지면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도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장기적으로 미국 이외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강해지며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기준금리도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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