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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단절된 9년 극복” VS 野 “현송월에 국빈 대접”
- 현송월 등 北점검단 방남에 여야 엇갈린 논평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1박2일 일정으로 방남한 가운데, 여야는 北점검단과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엇갈린 논평을 내놓으며 대립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12년 동안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유치와 성공 위해 노력한 강원도민과 국민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라”고 밝혔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오후 강릉아트센터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 대변인은 이어 “지난 19일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가 평창올림픽이라기 보다는 평양올림픽이라고 비난했다는 보도를 접하며 경악을 금할 길이 없었다”며 “한국당 홍준표 대표, 나경원 의원의 주장과 일본 도쿄도지사와 일본의 극우언론의 주장이 궤를 함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라는 요구를 한 치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오히려 평화를 위한 제전에 불참하겠다고 어깃장을 놓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당이 부화뇌동하고 있어서야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명박근혜 정권에 의해 남북관계가 단절된 9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대화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이라며 “평화가 경제다. 자유한국당은 평화올림픽을 갈망하는 대다수 국민의 뜻과 함께할 것을 소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권이 어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자진반납하고 평양올림픽을 공식 선언하더니, 오늘은 아예 평양올림픽임을 확인이라도 하듯 일개 북한 대좌(대령급) 한 명 모시는데 왕비 대하듯 지극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북한 김정은의 총애를 받는다는 이유로 북한의 대좌 한 명의 방한에 경찰은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철통경호에 신호조정에 청와대 경호실까지 나서 경호를 한다고 한다. 가히, 국빈 대접”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북한이 그동안 북핵과 미사일을 앞세워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향해 불바다를 만들겠다고 협박하고 도발한 만행을 벌써 잊었는가”라며 “현송월의 국빈대접을 위한 노력의 반만이라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일본의 아베 총리,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초대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주장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평화는 김정은의 총애를 받는 일개 북한의 대좌가 담보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한미 혈맹을 바탕으로 한ㆍ미ㆍ일 안보협력을 통한 힘의 균형만이 평화를 담보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문재인 정권은 세계를 상대로 불장난을 버릇처럼 하고 있는 북한과 올림픽을 놓고 벌이는 정치쇼에 대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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