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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호남 미래 위해서도 통합 필요”
- “분당 공식화되면 특단의 조치 취할 수밖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호남의 미래를 위해서도 통합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모 커피숍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 중에는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오히려 호남을 고립시키려는 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안 대표는 “호남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거대한 흐름을 제대로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며 “희생과 헌신으로 역사의 물꼬를 바로잡았다. 이런 통합의 흐름이야말로 한국의 미래를 위해 호남이 개혁의 선두에서 앞장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카페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양당의 통합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 대표는 또 통합반대파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적폐세력과 손잡는다든지 수구보수세력이 된다’, ‘차기대선을 위해 호남을 버린다’는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정말 근거없는 주장이라 말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우리가 왜 통합하는가. 그것은 보다 크고 강력한 중도개혁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힘을 합쳐 당내에서 치열한 토론을 거쳐 나온 정책이야말로 한쪽 이념 진영을 위해 복무하는 게 아니라 20대 국회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현가능하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만들 수 있다”고 통합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후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과 절대 합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난 18일 통합선언문에서 발표한 통합의 의미를 다시 한번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통합하는 이유는 어느 한쪽 진영의 자산, 진보나 보수의 자산이 되고자 함이 아니다. 한국의 자산이 되고자 함”이라며 “제대로 된 야당이 되고자 함이다. 제대로 된 야당이라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책에 대해서는 협조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엄격히 비판하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 문제해결의 주도권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내부에서 민주당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금 (통합을) 반대하는 분들이 결국 민주당 2중대가 돼야한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정부를 위해,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할 태도가 아니다”며 “만약 정부에 전적으로 협조하면 잘못된 방향인지도 모르고 달려가다 정부도 실패하고 국민도 불행해진다. 제대로 된 야당이 될 때 정부는 크게 실패하지 않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그래야 국민도 행복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야당이 없을 때 정부가 독주해 실패한 게 직전 정부의 사례가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안 대표는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오는 2월 4일 전당대회를 강행할 경우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라는 이날 기자회견을 두고 “발기인대회까지 하겠다고 반대파들이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분당을 공식화하는 것”이라며 “명백히 도를 넘는 행위다. 그런 일이 생긴다면 당대표로서 필요한 특단의 조치 취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길 바란다”고 통합 반대파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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