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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중 “MB 참모들 20~30명, 진실 모른다..MB 직접 밝혀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MB 참모 20명, 30명은 사실관계를 모른다”며 “MB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15년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보좌해 MB 관련 의혹 수사의 핵심으로 지목된 김희중 전 실장은 19일 한 매체(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MB 쪽에서 김 전 실장이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라는 질문에 “제가 어떤 사실을 폭로한 것도 아니고, 피의사실에 대해 소명한 것인데 마치 어떤 복수심에 의한 배신자로 비춰진 게 힘들다”며 “저는 있는 그대로 사실을 이야기 할 뿐이다.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분은 그 한 분(MB)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의 질문을 외면한 채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MB가) 참모들이랑 숙의할 때 그런 진실들을 소상히 이야기하셔야 할 텐데, 사실관계를 모르는 참모 20명, 30명 모아 놓고 이야기해봤자 무슨 답이 나오겠는가”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을 소상히 아는 이들이 측근 중에 없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아실 만한 분이 누가 있겠나. 김백준 전 기획관과 제가 국정원 특활비 통로였는데, 서로 간에도 모를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MB 측근들은 지난 17일 MB 기자회견을 전후해 ’노무현 참여정부에 대해 터뜨릴 게 있다’며 역공을 펼치는 모양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수사는 정치보복’이라면서 ‘모든 잘못은 자신에게 물어라’고 말했지만, 정작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김 전 실장은 ‘MB 기자회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에는 “봤지만 심적으로 좋진 않다”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특활비가 과거 관행인 것은 분명히 맞다. 하지만 이제 눈높이가 높아진 국민들이 관행이라고 용납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전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사과 드리고 용서 구하는 모습을 보이시는 게 최선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전 실장은 “물론 제가 과거의 잘못으로 누를 끼친 점이 많고, 이미 많은 잘못을 저질러 수사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기도 송구스럽다. 한 때 모셨던 분이라 섭섭함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저도 ‘이러시면 안 된다’하고 충언을 하거나 바로잡지 못한 죄가 있다. 제가 잘 한 게 뭐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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