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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문화회관 40돌·예술의전당 30돌…어느 잔칫상 더 끌리나요?
40주년 맞는 세종문화회관
3월~2019년 2월 ‘세종시즌’ 운영
소프라노 조수미 디바&디보 콘서트 등
올 56개 공연·517회 전시 선보일 예정
30주년 맞는 예술의전당
음악회·발레·전시 등 ‘축제 페스티벌’
사라장·차세대연주자 17인 협연무대
9월엔 정경화·조성진 듀오콘서트도


국내 양대 공연장으로 꼽히는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이 올해로 나란히 40주년과 30주년을 맞는다. 국내 공연계 산증인과도 같은 이들이 역사에 걸맞는 다양한 공연들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미리 스케줄을 체크해 보는 것도 좋겠다.

1978년 4월 서울 광화문에 개관한 세종문화회관은 지휘자 카라얀과 베를린 필하모닉의 첫 내한공연(1984), 발레리나 강수진과 독일 슈트가르트 발레단 내한공연(2002), 지휘자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페라단의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3부작 한국 초연을 비롯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선우예권 등 굵직한 예술가들이 다녀갔다. 국악관현악 분야에선 김희조, 이강덕 선생의 주 활동 무대였고 황병기, 안숙선, 김덕수 등 국악계의 존경을 받는 이들도 이곳의 무대를 거쳐 갔다. 해리 코닉 주니어, 키스 자렛, 척 맨지오니 등 재즈 공연도 열렸다. 대중음악으로는 1993년에 조용필의 단독 콘서트가, 2016년에는 보아의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가히 국내 공연계 역사와 궤를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기념한 특별 기획으로 마련된 ‘디즈니 인 콘서트’(5.19~20ㆍ대극장), 소프라노 조수미(오른쪽 사진). [제공=세종문화회관]

4240석의 대극장을 갖춘 세종문화회관은 2개 공연장과 3개 회의장, 전시장까지 평균 약 90만명이 방문하는 문화공간이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들의 보금자리였고 1999년 재단법인이 출범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개보수를 통해 현재는 공연장 3개, 미술관 1개, 상설전시관 2개, 컨벤션홀 2개, 아카데미, 지하 식당가를 갖춘 대형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하는 세종문화회관은 2018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2018-19 세종시즌’을 운영한다. 2018-19 세종시즌은 시즌제 도입 이후 맞이한 세 번째 시즌이다. 올해는 총 56개 517회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는데, 작년(57개 430회)보다 장기 공연 작품이 많아져 횟수가 대폭 늘어났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세계적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와 함께하는 ‘디바 & 디보 콘서트(5월 31일ㆍ대극장),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하는 뮌헨 필하모닉 내한 공연(11월 22일ㆍ대극장) 등이 가장 눈에 띈다.

5월에는 세종문화회관 실내외 공간 전역에서 8일간 총 6개의 공연과 1개의 전시를 집중적으로 펼치는 ‘세종 아트 페스타’(5월 9~15일)가 열린다. 서울시합창단 등 9개의 서울시예술단의 주요 공연과 함께 서울뮤직위크로 꾸며지며, 야외축제와 전시까지 이어져 축제의 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종문화회관은 평창 올림픽에 방한할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장소로도 점쳐지고 있다. 이승엽 세종문회화관 사장은 내부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적으로 정부 요청은 없었다”며 “워낙 상황이 빠르게 진행되고 예측이 어려운 지점이 있어 혹시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 내부점검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의 터줏대감인 예술의전당도 30주년을 맞아 ‘축제 Festival’을 주제로 내걸고 클래식 음악회, 오페라, 발레, 연극 등 공연과 미술, 서예전시를 준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과 차세대 비르투오소 17인이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음악회’에 출연한다.[제공=예술의전당]

30주년 기념 공연의 포문을 여는건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이다. 사라장은 오는 2월 13일 차세대 비르투오소 17인(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 김다미, 양정윤 등)의 협연으로 콘서트홀에 오른다. 5월 30일에는 서울시향이 연주하고 세계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콘서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준비됐다. 9월 12일에는 ‘정경화ㆍ조성진 듀오콘서트’가 예정됐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정경화 선생님은 멘토처럼 생각하는 분인데, 가족처럼 나를 아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 크다. 워낙 완벽주의자여서 리허설을 함께할 때 힘든 점도 있지만, 매번 배우게 된다. 이번 콘서트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극 무대로는 11월 6~2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11월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이 선보여진다.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러시아 유명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가 연출을 맡아 한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이밖에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실내악단인 노부스 콰르텟(2월 27일~3월 1일ㆍ콘서트홀)의 실황 앨범 발매, 네덜란드댄스시어터1(10월 19~21일ㆍ오페라극장) 내한 등도 개관 3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한빛 기자/vi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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