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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기로운 감빵생활' 11.2% 종영…제혁, 염반장에 통쾌한 복수 막판 피날레
[헤럴드경제 이슈섹션] tvN 수목극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18일 자체 최고시청률 11.2%로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지상파도 제친 기록이다.

감옥을 배경으로 온갖 ‘도둑놈’들을 내세운 호기는 좋았지만 과연 얼마나 시장성이 있을까 했던 의구심을 한방에 날리며 시청자들을 울고웃게 만들며 인기를 끌었다.

18일 마지막회서는 김제혁(박해수)이 감빵생활을 마치고 다시 야구선수로 복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염반장(주석태)은 유정우(정해인)를 다음 타깃으로 삼았다. 이에 유정우를 위해 증언해주기로 한 군대 동료들이 협박 편지를 받았다. 검방을 앞두고 장기수의 가방에는 누군가가 담배를 넣었다. 김제혁은 염반장의 짓이라고 추측했다. 이후 똘마니(안창환)도 김제혁의 야구 연습을 도와주지 말라며 폭행을 당했다.

tvN 수목극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18일 자체 최고시청률 11.2%로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이들은 “제가 해결하겠다. 정리하겠다”고 말하는 김제혁에게 “괜찮다. 더이상 아무 일도 일어나면 안 된다”고 말하며 그를 말렸다.

염반장은 김제혁에게 쪽지를 보내 ‘ㅅㄱㅇ’에서 만나자고 전했고 만남을 앞두고 김제혁은 김지호(정수정)에게 “나 야구 그만둬도 옆에 있을 거지?”라고 물었다. 이후 김제혁은 아령을 들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김제혁은 야구를 포기한다며 아령을 들고 염반장에 다가갔고 이때 무기수가 염반장을 각목으로 내리쳤다. 염반장은 교도관들에게 김제혁 짓이라고 말했지만 CCTV에는 증거가 담겨 있었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성공으로 이끈 신원호 사단의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 위에 집을 짓기 시작한 드라마다.

교도소를 미화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교도소에 들어간 살인자, 마약쟁이, 사기꾼, 도박꾼, 도둑놈, 조폭 등을 인간적으로 조명하며 측은지심을 유발한 것은 사실이다. ‘알고 보면 착한 사람’이라는 말을 죄수들에게 적용해 각 캐릭터에게 이유와 변명과 해명의 시간을 주며 휴머니즘 스토리를 강화했다.

특히 새빨간 모함으로 인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들어온 군인, 여동생 강간 미수범을 쫓아가 때렸다가 폭행치사범이 된 야구 슈퍼스타, 대학생 딸의 윤간범들을 죽인 대기업 간부처럼 누가 봐도 억장이 무너지는 경우들을 내세워 감정이입을 이끌었다. 세상사 누구든 언제 어디서 돌멩이가 날아들지 알 수 없고, 어느 때고 돌부리에 걸려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결국 교도소가 아닌,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남겼다.

사회의 부조리와 한치 앞을 모르는 인생사를 블랙코미디로 실어나른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한국 드라마의 다양성 확대에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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