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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인 송대현 사장은 이날 서울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한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고 있어서 덤핑을 할 여지가 없고, 실제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송 사장은 “미국이 한국산에 대해 덤핑 규제를 강하게 하고 있어 덤핑 가능성은 없다”고 재차 강조한 뒤 “미국내 정치적 상황, 보호(무역)정책 등으로 이슈화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이 생겨도, LG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고객들에게는 제품을 제대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중에 결정이 날텐데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공식적인 대응을 피한 채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이처럼 내심 불만을 표시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업계에서는 관세 부과는 미국 소비자와 유통업계, 지역 일자리 등에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트럼프 대통령이 현명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 LG전자가 테네시주에 각각 현지 가전 공장을 조기 가동하기로 한 만큼 미국에서는 이런 노력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도 존재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한때 좋은 일자리를 창출했던 우리의 산업을 파괴하며 세탁기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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