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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한은 총재 “경제성장 3%ㆍ소비자물가 1.7% 전망”
지난해 10월보다 각각 0.1%p ↓
가상통화, 금융안정 저해 가능성 적어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한국은행이 올해 우리 경제가 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1.7%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점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올해 3%의 성장률과 1.7%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와 관련해선,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1.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가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국내 경제는 금년에도 3%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로 2.9%를 예측한 바 있다. 따라서 한은이 이번 경제성장 전망치를 0.1%포인트 올린 것이다.

한은이 우리 경제를 이처럼 긍정적으로 본 것은 수출 호조와 함께 소비가 함께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먼저 호황을 보인 수출의 견인에 힘입어 국내 소비도 개선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16.4% 오른 7530원이 적용되는 만큼 소비가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아직 소비자물가는 한은이 목표로 한 2% 수준에 근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 총재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1.7%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1.8%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총재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안정화와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으로 1% 중반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초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한 것도 물가가 결정적인 원인이었던 셈이다.

그는 이어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추가 금리조정 여부는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고 고려사항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신중히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과열된 가상통화에 대해선 “가상통화의 경제적 영향은 관련 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면서도 “금융기관에서 가상통화 투자가 금지된 점을 감안하면 가격 변동의 충격이 금융안정의 저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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