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집사부일체’하루 묵어도 진정성 충분했다
사부 전인권이 전하는 가사 하나, 글 한줄
물음표 많은 이시대 청춘들에 큰 울림으로


사부의 집에 하루 묵고 진정성을 논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기우에 불과했다. 전인권 사부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줘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게 했다. ‘나의 힘겨움은 나의 것, 모두 나의 새로움을 위한 것’이라는 전인권의 말은 큰 울림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사부 전인권과 ‘동거동락’ 마지막 하루를 보내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침에 허둥지둥 일어난 전인권은 눈을 뜨자마자 달달한 허니파우더로 아침을 때운 뒤 곧장 비트 기계를 켰다. 그는 30년 동안 매일 아침 기본기 연습을 해오고 있었던 것. 비트에 맞춰 강약리듬을 손에 익혔고, 마당에 나가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목을 푸는 모습에 감탄했다. 전인권은 음악을 위해 쏟는 시간과 달리 세안과 양치는 1분 안에 끝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전인권은 멤버들이 준비한 집밥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도중 “두 곡 하고 기절해버릴까 한 적도 있다”며 공연 때 긴장하는 게 콤플렉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뒤이어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건넸다. 육성재가 “노래 시작하고 7년이 다 되어가는데 목소리에 변화가 많다. 근데 7년 전 내 목소리를 좋아했던 사람, 2년 전 내 목소리를 좋아했던 사람이 지금의 나, 앞으로 변화할 날 좋아해 줄지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고민을 털어놓자 전인권은 “그걸 다 가지려고 하면 피곤한 거다. 자기 것을 충분히 하고 있으면 자기 순서가 꼭 오게 돼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5평 콘서트’였다. 이승기의 부탁에 전인권은 전인권 밴드와 함께 즉석에서 ‘사랑한 후에’를 불렀고, 감동한 멤버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상윤은 “노래를 부르니 더 커보인다”고 말하며 경외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상윤은 ‘제발’을 요청했고 이상윤과 육성재는 전인권의 ‘제발’을 들으며 눈물을 쏟았다. 담담하게 부르지만 가사 하나하나에 진심이 담긴 전인권식 위로가 가슴을 울린 것. 육성재는 “벅차서 울었다. 감히 이걸 몇 번을 불러봐야 이런 느낌이 날 수 있을까. 이렇게까지 부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을까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이상윤은 “저한테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았다”라고 눈물을 보인 이유를 공개했다.

하산에 앞서 멤버들은 자신이 사부와 함께 하루를 보내며 깨달은 ‘한 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세형은 ‘나는 괴짜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진짜다’라는 말을, 육성재는 “자기의 길을 묵묵히 가면 언젠간 내 순서가 온다”라고 말했던 전인권의 말을 되뇌며 ‘내가 가는 길을 의심하지 말자’라는 한 줄을 남겼다.

멤버들의 ‘한 줄’을 가만히 듣던 전인권의 자신의 노래 ‘사랑의 승리’ 가사 중 한 소절 ‘나의 힘겨움은 나의 것, 모두 나의 새로움을 위한 것’을 읊었다. 이승기는 “모든 걸 총망라한 한 줄이 떠올랐다”며 “전인권 사부님과의 하룻밤은 감동의 누룽지 탕이었다”고 마무리를 했다. 물음표 많은 청춘들에게 각각의 ‘한 줄’을 남긴 사부와의 하루는 시청자들에게도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