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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오너와 주파수를 맞춰라
‘식품 회사에서 상품 개발을 맡고 있는 과장입니다. 작년 여름부터 협력업체와 손잡고 신상품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완성을 눈앞에 두고 사장님이 프로젝트를 갑자기 취소해 버렸습니다. 더구나 이 사실을 저보고 협력업체에 통보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분의 질문은 ‘사장이 어찌 이럴 수 있나, 협력업체에는 뭐라고 말 하나’ - 이 두 가지인 것 같다. 정답은 첫째, 사장이니까 그럴 수 있고 둘째, 내 책임이라고 말해야 한다. 신상품 개발이 시작되면 실무자는 지정된 기일에 그 일을 해낼 수 있을까하는 ‘가능성’에 올인 하는 반면 오너는 그 상품이 돈이 될 것인가라는 ‘수익성’에 올인 한다. 그런데 처음에는 돈이 될 것으로 판단해서 일을 시켰는데 상품이 거의 다 되어가는 시점에 그 판단이 틀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물론 그 정보는 사장이 별개의 다른 채널을 통해서 직접 파악했을 것이다. 그 정보란 - 경쟁사에서 더 좋은 상품이 출시 직전이라든지, 시장 상황이 갑자기 바뀌었다든지, 같은 제품이 싼 값에 수입이 된다든지 - 여하튼 신상품의 판매에 치명적 정보가 입수된 것이다. 이럴 때,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그 동안 들인 공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완성하고 싶어 하지만 오너는 판매가 어려울 줄 알면 거시적 손익을 계산해서 과감하게 일을 중단시킨다.

협력업체에 알릴 때에는 사장 탓 하지 말고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어서 이런 결과가 되었다고 말하라. 협력사로부터 비난은 많이 받겠지만 비난이 거셀수록 오너한테는 더 큰 신임을 얻을 것이다. 다음은 팀원들을 다독여라. 그 열정과 팀워크만 그대로 살아 있다면 기회는 반드시 다시 온다.

갑작스런 프로젝트 취소에 놀란 팀장이여!! 서 있는 등고선의 차이 때문에 임직원이 못 보는 것을 오너는 본다. 고로 예측이 틀렸다고 판단되는 순간 일을 세운 오너를 이해하라. 그리고 동료들이 ‘사장이 갑자기 그럴 수가 있어?’라고 비난할 때 섣불리 동조하지 말라. 차라리 그 시간에 다음 신상품을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 처신이다. 오너는 프로젝트를 세운 그 순간부터 돈이 되는 또 다른 신상품을 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명심 또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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