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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찍고 반등” VS. “다시 반토막”…비트코인 폭락에 엇갈린 전망
낙관론 “변동성은 정상적 과정…하한가 설정 中”
회의론 “5000달러대로 추가 하락할 것”
3월 G20 정상회담에서의 규제논의가 기로

[헤럴드경제=김현경·양영경 기자] 고공행진하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국제시세가 급락하며 1만달러 밑으로 추락한 것에 대해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현재의 변동성은 가상화폐 자체의 특성이라는 데에는 대체로 뜻을 모으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선 반등할 것이란 긍정적 의견과 더 떨어질 것이란 부정적 의견으로 나뉘었다.

외신들은 이번 가상화폐 급락의 원인을 한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의 규제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 하락세 자체가 가상화폐의 ‘예측할 수 없는’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세계 금융당국이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이틀 만에 시장 규모가 3분의 1 줄어들었다”며 “감소분만 1650억달러(약 176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CNN은 “가상화폐는 빈번하게 흔들리는 어두운 시장”이라고 전했다.

텔아비브에 기반을 둔 투자회사 이토로의 마티 그린스펀 연구원은 “가상화폐 세계에서 변동성은 매우 일반적인 것”이라며 “가상화폐 거래가 가장 많은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투자자들이 규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추가 베팅을 멈춰 거래량이 줄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고 CNN에 밝혔다.

영국 가상화폐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의 공동설립자 찰스 헤이터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기상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한 순간 절대적으로 활기를 띠다 그 후 순전한 공포와 공황 상태에 빠져 출구를 향해 달려간다”고 설명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은 장담할 수 없지만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쓸모없는 이더리움 토큰(Useless Ethereum Token)’ 같은 조크 가상화폐조차도 지붕으로 치솟을 수 있다”며 가상화폐 거품 가능성을 경고했다.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중요한 가격 수준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가격 바닥을 찾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가상화폐가 바닥을 찾은 것이라면 저항을 시험하며 반등할 것이고,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라면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경제매체 파이낸셜포스트(FP)에 따르면 씨티은행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재차 반토막 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 가격은 빠른 속도로 떨어져 5605~5673달러 수준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3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도 비트코인의 향방을 가를 요소로 꼽혔다. 가상화폐 시장조사업체 알트디자인은 “G20회의를 앞두고 정책 결정자들은 더 엄격한 규제에 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비트코인이 변동성 속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APEX 토큰 펀드의 공동창립자 크리스토퍼 케시안은 FP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변동성은 성숙한 자산이 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올해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근본적으로 비트코인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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