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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이전 임박…코스닥 특명, 시총 1조 이상 ‘대어’를 모셔라

-셀트리온 빈자리 채울 중대형 새내기주 ‘주목’
-지누스ㆍ젠바디ㆍ아벨리노랩 등 항모급 대기
-게임업체 블루홀 장외 시총 4조원 훌쩍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셀트리온이 내달 중순 코스피 이전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던 비상장 ‘대어(大魚)’들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시총 40조원에 달하는 셀트리온이 시장을 떠난 만큼, 밑에서 웅크리고 있던 1조원대 중ㆍ대형주(株)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누스, 아벨리노랩, 카카오게임즈, 젠바디 등이 수조원 대의 시총을 기록할 종목들로 꼽히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은 늦어도 내달 8일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가 지난해 12월 5일 접수됐고, 이전 상장 심사 규정상 최대 45영업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반영한 계산이다. 셀트리온처럼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갈아탄 카카오의 경우 심사에 33영업일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셀트리온이 코스피에서 거래되는 일정은 보다 빨라질 수 있다.

시장의 관심은 셀트리온에 유입되고 있던 펀드 자금이 어떤 종목으로 확산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코스닥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약 2조5680억원으로, 그 중 25%인 6420억원이 셀트리온으로 향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떠나기 전에 상장지수펀드(ETF) 등 인덱스펀드 펀드매니저들은 셀트리온을 기계적으로 팔고 그 비중만큼 다른 종목들을 편입해야 한다. 시장에선 시총 2∼10위 수준의 상위 종목들에 교체매매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도 ‘셀트리온 이전 효과’ 기대에 분주한 모습이다. 새로 코스닥에 상장해 시총 상위권에 올라설 경우, 코스닥 전체 시총의 10% 이상을 독차지하고 있던 셀트리온이 버티고 있을 때보다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상장업무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같은 고평가 논란이 있는 기업이 코스피로 이전상장 할 경우, 지금도 나스닥(미국), 자스닥(일본) 등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매력도는 더 올라갈 것”이라며 “증권사들도 새로워진 코스닥의 시총 상위를 차지하고 주목을 이끌어낼 샛별을 찾아내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장일정이 구체화한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생산하는 지누스다. NH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은 이 업체는 올해 6월께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뒤 늦어도 4분기 내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아마존 등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관련상품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며, 비교 그룹으로 언급되는 한샘의 PER를 고려하면 시총이 최대 4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 개발 업체 젠바디도 상반기 중 코스닥 입성이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고 있다. 브라질 국영제약사와 3000만달러(약 320억원) 규모의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 수출계약을 맺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는 젠바디의 시가총액이 최대 1조원, 공모규모는 20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흥행을 기록한 게임 업체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마친 카카오게임즈가 대표적이다. 카카오 게임부문과 통합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000억원, 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예상 시총은 1조원 이상이다. 코스닥 행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상장시기는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대박을 낸 블루홀도 잠재 상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국내 장외기업 정보 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블루홀의 시가총액은 4조6000억원에 달해 증권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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