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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태영 수원시장 ‘골목 주차난 방정식’ 풀었다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염태영 수원시장이 민간 유휴주차장을 활용해 주차난을 해소하는 ‘주차장 공유사업’ 시동을 걸었다.

염 시장은 17일 집무실에서 기독교한국침례회 중앙교회와 ‘공유주차장 업무협약’을 맺고, 교회 부설 주차장을 인근 주민 무료 주차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중앙교회는 교회 방문자가 많은 일요일과 수요일을 제외하고 주 5일 교회 부설 주차장 94면(2651㎡)을 인근 주민에게 무료 공영주차장으로 제공한다. 시는 주차장 노면 포장, 경계석 설치 등 시설개선 공사비용을 지원한다. 협약 유효기간은 2년이다.

시설개선 공사는 다음달 중으로 마무리된다.

시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주차장 공유사업’의 골자는 각종 업무시설, 종교시설 등에 딸린 민간 주차장 가운데 야간이나 특정 요일에 이용률이 저조한 곳을 인근 주민을 위한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공유자전거, 장난감도서관, 공공와이파이 등 수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유 경제’ 활성화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주차장 소유자는 시의 지원으로 주차장 시설을 개선하거나 비어있는 주차 공간을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시는 공영주차장 신설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적재적소에 주민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원시에 등록된 차량 대수는 49만 1122대, 확보된 주차면수는 49만 3995면으로 전체 주차장 확보율은 100%를 넘지만, 지역별·시간대별 차량 편중이 심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주차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부지를 새로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만들려면 주차 면당 5000~8000만 원이 들어 예산 부담이 크다. 시는 민간 유휴주차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주차장 공유사업’이 활성화되면 지역 주차난 해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 관내에 30면 이상 주차공간을 확보한 각종 시설 소유주는 ‘주차장 공유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시가 신청지역 인근 주차수요 조사, 주차장 개방 가능시간 등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참여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공유와 나눔은 21세기 새로운 경제문화이자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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