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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틸까? 팔까?…가상화폐 폭락에 투자자들 좌불안석
[헤럴드경제=이슈섹션]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정부의 강력한 가상화폐(암호화폐) 규제 시그널에 시장이 맥을 못추면서 투자자들이 버티기와 손절매라는 갈림길 앞에 놓였다.

17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겨은 이날 오후 3시55분 현재 1362만4,0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이는 전일보다 13.08% 떨어진 수치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한때 1151만원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경신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정오께 다시 1240만원으로 떨어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헤럴드경제DB]

가상화폐의 급락 이유는 중국의 개인간 거래(P2P) 규제와 한국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안이 살아있다”는 언급을 꼽힌다. 또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만기일이 가까워진 것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투자자들도 통상 큰 하락을 경험하면 다시 상승이 찾아온다는 기존 믿음에서 하락장이 길어지자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점때 시장에 진입한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는 편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플에 투자한 직장인 A씨는 “리플이 900원일 때 들어가서 40% 수익을 냈는데 4000원일 때 다시 들어갔다가 (고점에) 물렸다”며 “시간이 많이 지나면 원금을 회복할수 있으니 기다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투자자 B씨는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어느 정도 실제 시장에편입될 것이라고 본다”며 “급한 돈은 아니어서 버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부 투자자 C씨는 “아예 거래소 애플리케이션(앱)을 삭제했다”며 시세를 아예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한목소리로 ‘무조건 버티기’를 외치던 종전과는 달리 손절매에 나서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손절매를 택했다는 직장인 투자자 D씨는 “여윳돈으로 하던 투자라 하락장이어도 ‘물타기(하락 시 추가 매수)‘를 하려고 했는데 다들 던지는 분위기라서 투자금을 전부 뺐다”고 밝혔다.

회원 수 40만명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이날 손절매했다는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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