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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남북 단일팀 국민 우려 잘 알아”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서 가닥 잡힐 듯
-“단일팀은 평화올림픽 구상의 일부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통일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추진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해 논란이 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단일팀 반대 여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단일팀과 관련해 국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이 논란이 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통일부]

백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면서 “전세계 화해와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단일팀 추진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단일팀은 평화올림픽 구상의 일부분”이라며 “단일팀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선 우리 선수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측도 이러한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며 “그런 방향에서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게시판에 반대 청원글이 줄을 잇는 등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은 형편이다.

사라 마레이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16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림픽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단일팀 얘기가 나온다는 게 솔직히 충격적”이라며 정부로부터 사전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레이 감독은 특히 우리 선수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설명과 달리 “북한 선수를 추가할 경우 우리 선수들에게 분명히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 한 아이스하키 팬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추진이 한국 대표선수들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진정을 접수하기도 했다.

[사진제공=통일부]

남북은 17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평창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함께 개회식 공동입장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백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단일팀과 공동입장 문제가 오늘 회담에서 가닥이 잡히느냐는 질문에 “예단해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어쨌든 평창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고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가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부분들이 합의돼 그것을 토대로 IOC와 최종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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