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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900선 하루 만에 무너져…코스피도 동반 하락세
-셀트리온 3형제 등 헬스케어珠 ‘주춤’
-코스피도 하락…현대모비스 오름세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코스닥의 질주를 주도하던 제약ㆍ바이오 종목들이 주춤하면서 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에 동반 하락했지만 2500선을 유지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5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90포인트(0.54%) 하락하며 896.3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6년 만에 900선을 넘긴 지 하루 만에 다시 미끄러진 셈이다.

장 초반 상승세를 타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셀트리온 삼총사’를 비롯한 헬스케어 종목들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도 6일 만에 꺾였다.

개인이 839억원, 기관이 151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900선 사수에 힘을 보탰지만 962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셀트리온 그룹주(珠)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내림세다. 특히 ‘대장주’ 셀트리온은 새해 들어 처음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1.47% 하락한 34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셀트리온제약도 전일 대비 3.49% 떨어진 10만7900원을 기록하며 한풀 꺾인 모습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1.45%)와 신라젠(-0.78%), 티슈진(-1.04%)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랭크된 다른 제약ㆍ바이오주들도 약세다. 바이로메드(2.87%)와 메디톡스(1.33%)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 시총 10위권 밖의 파라다이스(4.69%)와 스튜디오드래곤(2.91%)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컴퓨터서비스(3.95%), 오락ㆍ문화(3.52%), 통신서비스(3.52%) 등 비(非) 제약ㆍ바이오 업종이 강세다. 반면 통신장비(-2.42%), 유통(-2.29%), 금융(-2.34%), 제약(-1.34%) 업종 등은 내림세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5 거래일 흐름을 보면 건강관리 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코스닥 내 외국인 지분율이 2008년 수준에 도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가 멈춘 시점에서 환차익을 얻기 힘든 상황은 외국인에게 코스닥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셀트리온 영업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도 전날보다 7.01포인트(0.28%) 하락하며 2514.7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724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2억원, 42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1.02%), 서비스업(1.02%), 은행(0.55%), 유통(0.45%)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의약(-2.29%)과 기계(-1.60%), 화학(-0.68%), 전기ㆍ전자(-0.46%) 등은 내림세다.

전날 동반 상승했던 코스피 시총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나란히 하락세를 걷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76% 떨어지며 24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0.27% 하락해 7만4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화학(-1.51%), NAVER(-1.22%), 삼성바이오로직스(-2.05%), 삼성생명(-0.39%), 삼성물산(-0.74%)도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일 대비 0.99% 올라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계의 출하 전망이 낮아진 탓에 실적 하향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A/S 부문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현대모비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여전히 저평가된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 업종에서 방어주(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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