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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고점대비 ‘반토막’…한때 1100만원대 추락
-국내외 악재 겹쳐…국제시세도 1만달러선 무너져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17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29분 1151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이달 6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인 2661만6000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날 같은 시각 거래가인 1950만9000원과 비교하면 하루새 약 800만원이 증발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이후 소폭 회복하며 오전 9시 30분 현재 14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가상화폐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98만6500원을 기록해 역시 전날 같은 시각 거래가인 183만4000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리플은 전날 오전 7시 30분 2431원에서 이날 같은 시각 1001원으로 떨어져 하루 만에 58.8% 내렸다.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락한 것은 국내외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거래소 폐쇄안 발언이 시장을 흔들었으며, 중국 당국이 채굴업자 규제에 나선데 이어 가상화폐 플랫폼 관련 사업을 모두 막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편 국제시세를 반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7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9969달러로 떨어져 1만 달러를 밑돌았다. 한중당국의 압박이 결정타로 작용한 가운데 그동안 비트코인 시세 급등이 한 사람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와 미국 털사대 연구진은 ‘비트코인 생태계의 가격 조작’ 논문에서 “단 한명이 두달 사이 비트코인 가격을 150달러에서 1000달러로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으며, 규제에서 자유로운 가상화폐 시장이 조작에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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