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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숙 탈당 쇼크…바른정당 “맙소사” 통합 반대파 “야합의 끝”
- 오전까지 멀쩡히 일정 소화하고 3시간 후 ‘탈당’
- 하태경 “상식적으로 이해가 너무 안 된다” 충격
- 통합 반대파 “합당이 사는 길이라면 왜 다 떠나나”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박인숙 의원이 칼을 꼽고 떠났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논의가 속도를 내는 와중 돌연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것이다.

예상에 없던 탈당이 일어나자 바른정당 내부는 충격에 휩싸였고,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역습에 나섰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16일 박 의원이 탈당계를 냈다는 소식을 듣고 “오 마이 갓이다”며 “아침 회의에도 나왔고, 간담회도 했는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너무 안 된다”며 “아까 보셨지 않느냐. 오전에 계속 우리랑 같이 했었다”고 거듭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위원회와 박인숙 의원 주최로 열린 ‘초등 1·2학년 유치원·어린이집 영어 금지 정책의 문제점’ 긴급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오전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등 바른정당 주요 정치인과 함께 회의와 간담회를 아무런 문제없이 마쳤다. 그러나 회의가 끝난지 약 3시간만에 박 의원은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을 다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저희가 지역구가 강남벨트다”며 “보수층 강하고 우리 의원 당선시킨분들이 한국당 당원이기 때문에 인간적 고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간담회는 지난주부터 잡혀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며 “최종결단이 어제 밤이었다. 한국당 복당 서류는 이미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합당 과정에서 불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이에 ‘실체없는 통합’이라며 즉각 공세에 나섰다.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차떼고 포떼고 뭐 남았느냐”며 “합당이 사는 길이라면 왜 다들 떠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적폐 야합의 끝이 보인다”며 “국민의당 내부 합당추진세력의 심리적 마지노선도 곧 무너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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