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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집값 뛰니 청량리도 뛴다?
7개노선 교통망 확충 호재에
뉴타운 등 재건축 추진 영향
마포·용산·성동구에 청량리
‘청마용성’ 이라는 용어 등장


서울 청량리 일대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강인근이 아닌 지역으로는 이례적이다. 교통망 확충과 재개발로 인한 호재 덕분이다.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자처 중 한 곳으로 부상 중이다.

전농동의 D 공인중개사는 “강남만한 열기는 아니지만 ‘청마용성’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예전보다 관심이 많아졌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청마용성’은 강북의 주요 부동산 상승지역인 마포ㆍ용산ㆍ성동구를 칭하는 ‘마용성’이라는 말에 청량리를 덧붙인 신조어다.


시세도 이러한 열기를 반영한다. 일대의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주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초에만 해도 6억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던 것이 8.2 부동산 대책 직전에는 7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뛰었고, 대책 후에도 비슷한 폭이 올랐다. 오는 6월 입주가 예정돼 있는 롯데캐슬 노블레스는 59㎡ 기준 프리미엄이 1억7000만원 가까이 붙어 6억5000만원 수준에 거래된다.

서울 부동산 중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인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와 강북 3대장으로 불리는 마용성은 모두 한강을 끼고 마주본 형태의 지역이다. 최근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강동ㆍ동작ㆍ광진구 등도 한강을 낀 지역이다. 청량리 근처 하천은 기껏해여 중랑천 정도다.

전문가들은 청량리 주요 호재로 교통망 확충을 꼽는다. 현재도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원선, 경춘선이 지나고 수십개의 버스 노선이 통하는 사통팔달의 요지다. 강남 등 일자리가 많은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약저이었지만 보완되고 있다.

오는 8월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돼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개선된다. 지난해 말에는 경강선 개통으로 강릉까지 1시간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 예비타당성조사 단계이기는 하지만 여의도와 용산을 지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강남을 지나는 GTX C 노선도 추진 중이다.

재개발로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청량리역사에 바로 붙어있는 청량리 4구역은 65층, 1400여 세대의 주상복합으로 개발이 추진돼 오는 4월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고, 인접한 동부청과시장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역사를 중심으로 남동쪽의 전농답십리뉴타운은 개발이 거의 완성 단계다. 올해 중반기에는 롯데캐슬노블레스, 힐스테이트청계, 래미안답십리미드카운티 등이 입주한다.

반대편의 청량리역사 북동쪽 지역은 개발 초기 단계다. 청량리 뉴타운 6ㆍ7ㆍ8구역 등 재개발 지역과 미주아파트 등의 재개발 단지가 꼽힌다. 다만 오랫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한데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여서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주변 공인중개사들의 조언이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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