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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주담대 종결...지난해 하반기 대출자 ‘발등에 불’
금리상단 4% 중반까지
신규기준 잔액기준 추월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사실상 ‘2% 주담대의 시대’는 종결됐다. 특히 지난달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잔액 기준 코픽스를 넘어서면서 그 동안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택했던 대출자들의 이자 인상 폭이 더 커지게 됐다.

지난 15일 코픽스가 신규취급액 기준 1.79%, 잔액기준 1.70%로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3.12~4.43%에서 16일 3.14~4.45%로 0.02%포인트 올렸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2.96~4.27%에서 3.00~4.31%로 올랐다. 우리은행은 신규 기준은 3.19~4.19%로, 잔액 기준은 3.10~4.10%로 올렸다. 국민은행은 신규 기준 3.28~4.48%, 잔액 기준 3.34~4.54%로 인상했다. 농협은행은 신규 기준이 3.0~4.59%로, 잔액 기준은 2.91~4.50%로 상향 조정됐다.

시중은행에서 2%대 대출 금리는 사실상 사라졌다.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의 상단이 4% 중반까지 치고 올라가 금리 추가 인상이 시사되는 올해 안에 5%대 주담대 금리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코픽스 연동 금리로 주담대 대출을 받은 이들은 더 안타까운 상황이다. 지난달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잔액 기준을 앞섰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매달 집계하지만 이와 연동된 금리로 대출을 받은 이들에게 반영이 되는 것은 6개월 주기다. 지난해 6월 15일 이후 코픽스 연동 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이들은 12월 코픽스 기준으로 금리가 다시 산정되는 형태다. 지난해까지는 코픽스가 1년 내내 하락세였고, 잔액 기준이 신규 기준보다 높았다. 코픽스 연동 금리로 주담대를 받으려는 이들은 대부분 신규 기준 코픽스를 선택했다. 한 시중은행 창구 직원은 “지난해에는 신규 기준 코픽스 금리가 훨씬 유리했기 때문에 잔액 기준을 택해서 대출받은 사람은 없었다고 봐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의 상승이 이어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더욱 빠르게 올라 지난달부터 잔액 기준을 앞섰다. 지난해 6월 15일 이후 대출을 받은 이들은 시장 금리 상승을 예상못하고 더 비싼 금리를 택한 셈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 취급액 기준은 매달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된다”며 “앞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이어진다고 하니 이런 특징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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