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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대곡박물관, 학술자료집 ‘역주 보인계시첩’ 발간
보인계(輔仁契) 계원이 지은 한시 282수 번역 및 해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대곡박물관(신형석 관장)은 근·현대 울산지역 문사(文士)들의 모임인 보인계(輔仁契) 계원들이 지은 한시 번역본 ‘역주 보인계시첩(輔仁契詩帖)’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보인계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임신년) 울산지역 문사 20명이 모임을 결성해 매년 봄·가을에 만나 한시를 짓고 현실을 토로하며 우의를 다졌던 모임이다.

보인계는 45년 동안 유지됐다. 1970년대에 이르러 사망과 이주 등으로 계원 숫자가 줄어들어, 1976년 여름 청계 류흥호 집에서 가진 계회를 끝으로 해체됐다.

‘보인계시첩’에 수록된 한시는 282수이며, 지은이는 보인계 계원 17명과 계원이 아닌 사람 41명을 포함해 모두 58명이다. 계회에서는 계원이 아닌 사람도 자주 초대해 함께 교류하고 한시를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주본으로 발간한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울산지역 문사들의 한시 작품과 교류 관계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신형석 울산대곡박물관장은 “이 분들이 남긴 한시를 통해 일제 치하와 격동기를 살아온 울산 지식인들의 문학 활동과 의식세계, 근·현대 지역 유림의 면모에 대해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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