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청와대가 15일 관치 논란이 일고 있는 하나금융지주 회장 인선에 관여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하나금융지주 회장 인선 건은 (청와대)인사추천위원회에 올라오지 않는 사안”이라며 “관치하지 않고 과거와는 다르게 하겠다는 게 청와대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기조다. 관치하지 않겠다. 과거와는 다르게 하겠다는 방침”이라고며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제도 이런 건 바꿨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얘기할 수 있을진 몰라도 누가 (회장)후보로 오르는지도 관심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권에선 하나금융지주 회장 인선과 관련한 논란이 진행중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셀프 연임’ 문제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승계 프로그램’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5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금융 당국과 하나금융측이 맞붙는 형국이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금융회사 CEO 선임에 관여하는 관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이 민간 금융회사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라며 “금융권 인사는 청와대에서 전혀 챙기지 않고 있으며 시중에 도는 얘기는 모두 자작극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감원의 회장 선임 연기 요청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의 의중이 개입된 건 아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금융위와 금감원이 김 회장의 3연임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회장 선임에 관여치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 하나금융지주 회장 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강남 부동산 가격 급등과 관련해서 이 관계자는 “그때그때 대책을 내놓다면 투기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도 부작용을 끼칠 수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가장 강력한 방안이나 시장 상황을 보면서 꺼낼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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