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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계속 오른다”…지방에서도 ‘일단 사자’ 열기
광교ㆍ동탄ㆍ춘천 청약 ‘인산인해’
전매제한 피한 오피스텔 투자문의
서울은 재건축ㆍ재개발 수요 급증
전문가 “올 입주 많아 지역별 주의“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연초부터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매수 심리가 퍼지고 있다. 집값은 상승이 예상되는데,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본격화하고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막차’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현대건설이 동탄2신도시 북동탄에서 지난 12일 문을 연 ‘힐스테이트 동탄 2차’ 견본주택엔 주말 3일 동안 1만5000여 명의 예비청약자들이 몰렸다. 미분양 우려가 큰 지역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 셈이다.

‘힐스테이트 동탄 2차’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제공=현대건설]

방문객 김모 씨(47세)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처음 조성됐을 때 오피스텔도 미분양이 있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본다”며 “동탄역 인근에서 분양한 곳들보다 수익률 면에서 경쟁력이 있고, 삼성전자 등 출퇴근 수요가 많아 3개 군에 모두 청약을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분양 관계자는 “단지가 미분양이 적은 북동탄에 자리 잡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면서 “특히 25일부터 시행되는 전매 제한을 피한 오피스텔 물량에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택시장이 침체된 지역에 선보인 단지들도 기대 이상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강원 춘천에 공급된 GS건설 ‘춘천파크자이’는 1순위 청약 770가구에 1만3326명의 접수자가 몰려 1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강원도권의 마수걸이 단지가 지역 내 최고 청약률을 보이면서 일각의 우려를 불식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8~9일 청약을 받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첫 분양 단지인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도 5000건의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평균 1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만 58세 이상만 청약이 가능한 노인복지주택임에도 투기 수요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준공 후 미분양이 경기도 전체의 37%에 달하는 남양주에서 분양한 단지는 미달을 기록했다”며 “침체지역 내에서도 향후 가치 상승 가능성에 수요가 갈리는 양극화가 진행 중이라는 반증”이라고 풀이했다.


서울은 재건축ㆍ재개발 등 재고시장에 수요자 유입이 활발하다. 실제 KB부동산이 집계한 주택시장 동향의 서울 매수우위지수를 살펴보면 8일을 기점으로 113.3을 기록했다. 4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도 꾸준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현재 서울에서 거래된 부동산 매매건수는 14일 현재 3585건으로 하루 평균 256건의 거래량을 보였다. 작년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약 145건보다 2배에 달한다. 1년간 면적(㎡)당 10.76%(576만원→638만원) 오른 아파트값에 구매를 미루면 살 기회를 잃을 것이란 조급함이 수요자의 등을 떠민 것으로 풀이된다.

미분양이 많은 지역일수록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입주물량이 크가 증가하면 아파트값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입주물량 추이를 보고 매수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경계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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