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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 카페]200자 다이제스트
▶법으로 읽는 유럽사(한동일 지음, 글항아리)=우리법의 원천인 대륙법(유럽법)은 모태가 로마법이다. 법체계의 개념과 제도, 소송법, 형사법 등이 여기에 닿아있다. 특히 민사소송철차는 로바법을 계수해 발전시킨 교회의 소송절차법에서 유래한다. ‘라틴어 수업’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국내에선 드문 라틴어 법학자 한동일 교수는, 로마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로 이외에 최근 ‘하나의 유럽’과 탈퇴현상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로마법이 법의 기원이 된 건 간단명료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아낸 데 있다. 바로 인민이 로마법을 세웠기 때문이다. 인민 스스로 법률을 제정하고 자유와 복종, 사유재산과 법률적 제한이라는 오늘날에도 변치 않는 보편적 가치와 이상을 지켜나갔다는 데 그 법의 위대함이 있다는 것이다.. 책은 유럽법이 어떻게 형성, 변화해왔으며 법학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통해 유럽사를 읽는 또 다른 창구 역할을 한다. 이번 개정 증보판에는 이전의 미진함을 보태고 현장을 직접 보고 조사한 결과들을 담아내 엄밀함을 더했다.

▶우주의 측량(안상현 지음, 동아시아)=우주는 더 이상 신비로운 대상이 아니다. 탐사선과 허블망원경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우주의 모습을 관찰하는 게 가능해진 건 바로 지구와 달, 행성, 외부은하의 시공간을 정확하게 계산해낸 결과이다. 넓은 우주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천체현상을 연구하는 천문학의 기본은 바로 우주의 측량이다. 천문학자인 저자는 그리스 자연철학자들의 연구에서부터 최신 현대 천체물리학에 이르기까지 우주 측량의 발달과정과 우주 측량에 필요한 기초 수학, 물리학 지식을 차근차근 소개한다. 해와 달, 지구 등 우리에게 익숙한 천체부터 측량을 시작해 별, 우리은하수, 외부은하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거리를 넓혀간다. 고대 그리스시대의 천문학자들이 해와 달, 지구의 크기와 거리 등을 측량한 방법, 삼각함수의 기본 원리, 내행성과 외행성의 공전궤도, 케플러의 행성 운동의 법칙,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들을 들려준다. 태양중심설을 받아들이게 된 연주시차를 이용해 지구에서 가까운 별까지의 거리를 측량하고 쌍성의 공전궤도를 통해 쌍성의 질량을 구하는 법 등 우주현상의 원리와 현대천문학의 주요과제를 만날 수 있다.

▶습관의 감옥(폴 윌리엄스, 프레이시 잭슨 지음, 조은경 옮김, 판미동)=저명한 인물 둘이 뭉쳤다. ‘에버그린’‘레인보우 커넥션’등의 음악으로 오스카상과 그래미상을 받은 유명한 작곡가 폴 윌리엄스와 영화 ‘쇼퍼홀릭’의 시나리오를 쓴 헐리우드 극작가 트레이시 잭슨이 그들이다. 둘은 문제를 안고 있다. 폴은 알코올과 코카인 중독, 잭슨은 쇼핑중독, 강박증을 앓고 있었다. 삶을 옭아매고 있는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폴은 알코올중독자협회의 12단계 치료법에 참여했고 마침내 이겨냈다. 둘은 자신들과 비슷한 문제를 앓고 있는 주변인들을 위해 자신들의 경험과 치유법을 소개하기로 한 것. 저자들은 우리 모두가 현실에 중독된 채 ‘습관의 감옥’에 갇혀 있다고 말한다, 반복되는 실수, 자신의 한계에 대한 좌절, 벗어나지 못하는 평범하고 지루한 삶 자체가 바로 ‘현실에 중독된’것이란 얘기다. 변화는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삶에서 스스로를 방해하는 존재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걸 깨닫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변화의 열쇠들은 ‘자기 자신에게 정직하기’‘변명하지 않기’‘부정적인 감정에 굴복하지 않기’‘실패해도 다시 시작하기’ 등이다. 감사와 신뢰 사랑도 중독의 고리를 끊고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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