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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프가드 최종결정 임박…태양광업계 엄습하는 불안감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의 거센 통상 압박 속에 한국산 태양광 셀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최종 결정 시한이 임박하면서 국내 태양광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작년 10월 한국산 태양 한국산 태양광 셀ㆍ모듈에 대해 최대 3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제출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ITC 권고안과 작년 12월 미국 무역대표부가 진행한 ‘태양광 셀ㆍ모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 공청회’에서 수렴한 업계 입장을 바탕으로 추가 관세부과나 수입량 제한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 결정시한은 오는 26일이다.

분위기는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미국에 태양전지와 모듈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은 한화큐셀과 LG전자,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등이다. 이들 기업의 미국 시장 의존도는 큰 편이다. 한화큐셀은 지난 2년간 미국 시장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에 달했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태양광이 현재로서는 이익율이 크게 나지 않는 상황인데, 여기에 관세가 추가되면 세율과 상관없이 영향받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이 태양광 외에도 전방위적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해 강도높은 통상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작년 11월 ITC는 120만대를 초과하는 한국산 세탁기에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어 최근 미국은 이달 중순께 철강제품 수입물량을 제한하는 철강조사 보고서를 발표, 통상압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수입제한 권고 철회나 관세율 인하 등의 기대감마저 사라진 모양새다. 이에 미국발(發) 통상압박을 계기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시장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종 결정권은 미국 대통령이 갖고 있는데 결과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 다변화를 통해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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