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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미운 선배? 당신은 예쁜 후배일까?
‘나보다 입사 한 기수 위인 선배 언니가 있는데 사실은 동갑입니다. 그런데 이분하고 두 달 전에 파티션을 같이 쓰게 되었는데 얼마나 동료들 험담을 해대는지 정말 싫습니다. 저는 일로만 승부를 보는 조용한 스타일이라 그러지를 못하는데 선배는 상사하고 농담도 잘하고 수단이 좋습니다. 자리를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결론은, 자리를 안 바꾸는 게 좋다. 이유는, 사태가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분의 질문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딱 한 가지 - 본인은 ‘좋은 나라’로 그 선배는 ‘나쁜 나라’로 치부하고 있다. 그런데 선배는 그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반해 이분 스스로는 잘 모르고 있다는 게 문제다. 그 선배 입장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라. 어디서 동갑 후배가 들어왔는데 어라? 세상 조신한 척은 혼자 다 하면서 활달한 성격의 선배 보기를 ‘아휴, 여자가 저렇게 살아야 돼?’하는 식으로 깔보는 것이다. 은근히 부아가 나서 ‘그래? 네가 잘 나면 얼마나 잘 났어?’하는 찰나, 세상에! 같은 파티션을 쓰게 되었다. 그날 이후 후배가 듣기 싫어하는 동료들 험담만 주야장창 해대는 것이다. 왜? 스트레스 왕창왕창 받으라고! 해법은? 조용히 저녁 식사에 초대하라. 그리고 소주라도 몇 잔 걸친 뒤 이 얘기 저 얘기 끝에 진심을 말하라. ‘선배! 사실 나도 선배처럼 수월수월 말 잘 하고 활달하게 살고 싶은데 나는 그러지를 못해서 갑갑해!’라고 말이다. 그 선배가 ‘아유, 무슨 소리야? 난 조신하게 지내는 자기가 부러운걸!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동안 내가 좀 많이 시끄러웠지?’ 십중팔구 이렇게 나올 것이다.

곁에서 듣기 싫은 소리만 주야장창 해대는 선배가 미운 직장인이여!! 그러는 그 선배도 사실 힘들다. 왜 당신을 괴롭히려니까! 미워하지 말고 아군으로 만들어라. 성격은 저마다 다르다. 나하고 달라도 그 다른 점을 술 한 잔 먹고 진심으로 인정해보라. 어떤 일이 벌어질까? 누가 당신을 ‘아유 조신한 척은 혼자 다하네.’라고 험담할 때 그 선배가 쓰윽 나서서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그 친구 알고 보면 정말 진국이라고!’ - 이렇게 흑기사가 되어 준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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