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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發 겹호재…석화업계 1분기에도 최대 실적 이어간다
- SK이노베이션ㆍLG화학ㆍ롯데케미칼 등 호실적 전망
- 춘절효과ㆍ환경세ㆍ폐플라스틱 수입금지 등 실적 견인 요인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석유화학업계 중국발 겹호재로 올해 1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사드(THAAD) 보복이 한창일 때조차 국내 화학제품 수요를 포기하지 못했던 중국은 춘절 효과와 환경규제,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 등의 요인으로 1분기에도 국내 석유화합업계에 수혜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중국 시장을 주시하고 있는 석화업체가 1분기에 호실적이 점쳐진다.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제공=SK이노베이션]

여기에는 우선 ‘춘절효과’가 꼽힌다. 다음달 돌아오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은 이달말과 내달초께 화학 제품 수요를 급증시킨다. 통상 중국의 춘절 동안에는 보름 가량이나 거래가 중지돼 연휴 직전 화학제품 수요가 늘어난다.

중국 내 제품 재고 소진에 따른 구매 사이클이 돌아온 것도 맞물렸다. 중국 구매자들은 2014년 재고 평가 절하로 금전적인 피해를 경험한 뒤 제품 가격이 저점일 때 대량 매수해오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구매하는 보수적인 방식으로 전환했다.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올해 1분기가 재고를 소진한 중국 업체들의 구매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2018년부터 환경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환경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업체는 가동률을 높게 유지할 수 없게 된다. 화학업체의 생산비용이 높아지면 한국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한국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 조치도 실적 개선의 긍정적 요인이다. 중국내 폐플라스틱 수요가 줄어든 만큼 신규 플라스틱 수요는 한국산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으로 몰릴 것이란게 업계의 기대섞인 전망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26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PX) 생산량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 사업군이 다양한 LG화학, 모노머 제품으로 집중투자해 규모를 키운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업체의 1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곧 발표될 지난해 연간 실적도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3조2000억원 선으로 추정한다. 이 가운데 화학사업은 비중이 47%에 달해 SK이노베이션의 기존 강점인 정유사업 비중(42%)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 가운데 최초로 납사크래커(NCC)를 도입하는 등 종합석유화학 기업으로 빠른 전환을 시도한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석유화학 및 정유사업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2018년 영업이익 4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작년 3분기만에 전년도 영업이익을 넘어선 LG화학의 201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9000억원에 달한다. 고른 제품 분포로 실적이 안정적인 LG화학은 올해 영업이익 3조1500억원 가량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 중 최대 에틸렌 생산규모(연산 332만톤)를 보유한 롯데케미칼 역시 전망이 밝다. 에틸렌 가격이 지난 9일 기준 톤당 1420달러를 기록하면서 2년6개월여만에 14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말께 에틸렌 450만톤 생산량을 보유하게 돼 계속된 에틸렌 호황을 기대하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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