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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태현“7개 지옥 통과 못해도…‘나태 지옥’은 넘을 자신있다”
영화 ‘신과함께’ 소방관 김자홍役 열연
개봉부터 관객몰이…1000만배우 대열에
웃는 얼굴·여유 뒤에는 치열한 삶이…
“지금까지 살면서 나태했던 적 없어”


차태현도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로 ‘천만 배우’가 됐다. ‘신과함께’는 개봉 16일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순항중이다. 차태현이 맡은 역은 화재 현장에서 여자 아이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정의로운 소방관 김자홍이다.

차태현은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정말 지금으로도 너무 행복하고요. ‘신과함께’를 사랑해주신, 그리고 ‘자홍’을 사랑해주신 우리 팬 여러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아무도 본 적 없는 저승세계를 CG로 스크린에 구현해낸 김용화 감독이 아니었으면 이번 영화는 힘들었을 것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배우 차태현이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로 ‘천만 배우’가 됐다. ‘신과함께’는 개봉 16일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순항중이다. 차태현은 소방관 ‘김자홍’으로 분해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 자홍이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등 7개의 지옥을 통과해야 한다.

“지옥은 도저히 통과를 못하겠다. 하지만 나태 지옥 하나만은 통과할 것 같다. 생전에 나태하게 살았다는 소리는 안들을 것 같다.”

차태현이 자홍 역을 맡은 것은 김용화 감독이 기존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떻게 다른 느낌이 나올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 전체를 보니 조금 알 것 같았다. 자홍은 웃을 수가 없다. 하지만 나(차태현)는 항상 웃는다. 그래서 설정 자체만으로도 달랐고 낯설었다.”

차태현은 ‘김자홍’으로 분해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형제애, 효도와 엄마의 자식 사랑이다. 하지만 이런 신파가 다소 작위적이라는 반응도 없지는 않다.

“신파가 나쁘다고 생각 하지 않는다. 신파를 억지로 끼워넣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어느정도 필요할 때가 있다. 울리려면 확 울리고, 웃기려면 확 웃기는 게 시원하다. 신파를 일부러 넣으려고 한 영화가 아니다.”

차태현은 “제대를 2주 앞두고 억울하게 죽는 동생 수홍(김동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감정 잡는 게 어려웠지만 부모님 이야기는 조금만 건드려도 감정이 생긴다. 어머니에 대한 감정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차태현은 영화 주무대인 저승세계를 VFX(시각 특수효과)로 과감하게 처리한 제작팀에게 공을 돌렸다. 감독에게 고난이도 CG를 완성했다는 자부심을 느껴도 좋다고 했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 그림은 영상으로 만들 때 참고가 되지 않는 그림이다. 지옥 그림들이 특히 그렇다. 글로만 봤을때 중국이나, 사막을 가는 줄 알았다. 모두 세트 촬영이라 놀랐다. 세트 전체를 칠해놓고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허공에 대고 연기하는 게 감이 잘 안와, CG팀 막내가 CG로 처리될 상대(가령, 멧돼지)의 옷을 입어 리허설을 해주면 그 다음에 연기를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차태현은 이번 영화를 11살 아들 수찬과 함께 봤다. 수찬이가 영화를 보고 울었다. 차태현은 궁금했다. 아들이 아빠를 보고 운 것인지, 영화 내용을 보고 운 건지. 대행히도 후자때문이다. 효도가 무엇인지 아들에게도 설명이 된 거였다. 차태현은 “나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했다.

차태현은 연예계에서 행복한 사람으로 꼽힌다. 가정적이고 모범적인 생활로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용띠클럽’ 멤버들과는, 연예인의 삶에서는 포기해야 할 것 같은 소소한 비연예인 같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 게다가 그는 연예계에서 ‘사람부자’로 통한다. 최근에는 ‘라디오스타’ 고정 MC로도 뽑혔다.

“실제로 만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당발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예능과 드라마, 영화를 두루 하면서 폭넓게 사람들을 만난 건 맞지만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차태현은 항상 웃는 얼굴로 여유가 넘친다. 하지만 보기보다는 치열하게 산다. ‘1박2일’이 방송된 다음 날인 월요일에는 시청률 성적표를 꼼꼼히 체크한다. 그는 “나는 누구보다 시청률에 신경을 쓴다. 내가 본다고 되는 건 아닌데..”라고 말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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