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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실망감?…오히려 IT주 매수 기회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IT(전기전자)업종의 실적 성장세가 견고한 만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이 선방했다는 평가와 함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액 66조원,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나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치(15조8675억원)보다는 4.84% 하회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실망감으로 주가가 3%대 하락했다. 삼성전자에서만 2000억원 넘는 외국인 매물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부진에 의한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주 일부 잠정실적을 발표한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고점대비 13.7% 하락했다. 이에 4분기 실적부진은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LG전자도 잠정실적 발표 당일 주가 충격은 있었지만 하루 만에 반등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시장의 과도한 괴리감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 상단이 지나치게 높은 측면이 있었다는 진단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 “비우호적 환율 영향과 특별성과급 등이 반영되면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하지만 실적 쇼크라고 하기보다는 최근 들어 낮아진 실적 예상치에 맞게 나온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실적 개선을 이끈 반도체 부문이 견조하다고 판단한다. 반도체 업종은 전년대비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겠지만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미달했으면 충격이었겠지만 15조원을 상징적으로 지켜냈다”고 진단했다. 또 1분기를 시작으로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이 우상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IT 업종의 실적부진 원인 중 하나인 원화강세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은행이 원·달러 환율 1050~1060원선에서 개입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이 경우 IT를 비롯한 수출주 실적 부담은 빠르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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