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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올림픽 G-31] 北선수단 맞을 채비 분주…“평화 제전 만들자” 들뜬 평창
개회식 ‘평화 올림픽’ 이미지 부각
전문가들 수작업으로 빙질 관리
경찰 1년간 철저준비 안전도 최선


지금 평창은 경기 시설공사를 마치고, 북한선수단이 편히 머물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 물 샐 틈 없는 안전,보안 체계를 완비하는 일,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멋지고 의미있는 개ㆍ폐회식을 만드는 일, 빙질과 설질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는 일만 남았다.

아직 북한 선수단의 규모와 종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선수촌 스태프들은 방해받지 않는 최적의 생활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연일 구수회의와 리허설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한 것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선수단+응원단),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다. 조직위는 북한이 참가했던 국제대회 때의 안전 매뉴얼을 토대로 북측이 희망하는 곳, 고층 숙소 배정 등 보안이 용이한 곳을 정할 계획이다.

지금 평창은 경기 시설공사를 마치고, 북한선수단 맞이와 물 샐 틈 없는 안전, 그리고 빙질과 설질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는 일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진은 설질 다듬기 제설작업 (왼쪽)과 안전을 책임질 해군 기동요원들의 훈련 모습.

최고의 개ㆍ폐회식을 연출해내기 위한 연습도 한창이다. 정부와 강원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강원도 평창에서 뭉클한 감동과 재미로 세계인을 반하게 할 개ㆍ폐회식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관련기사 28면

다음 달 9일 베일을 벗게 될 개회식은 ‘피스 인 모션(Peace in Motion)’을 주제로 세계인과 함께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지구촌에 전파한다. 북한 대표팀 참가가 현실화되고 있음에 따라 마지막 남은 분단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의 평화올림픽으로서의 상징성이 한층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폐회식에선 ‘넥스트 웨이브(Next Wave)’를 슬로건으로 4차 산업혁명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와 그 미래를 주도할 한국의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안전도 물샐틈 없이 준비되고 있다. 경찰청은 1년동안 대비태세를 갖춰왔다. 국내 최정예 테러 대응인력인 경찰특공대 요원을 비롯해 신형 장갑차, 드론(무인항공기) 차단장비, 스마트폰 장착 열화상카메라 등 최고수준의 대테러인력과 장비가 대회 기간 현장에 전진 배치된다. 주요 참가국 경찰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경찰협력센터(IPCC)를 설치했다. 스키ㆍ스노모빌 신속대응팀도 운용한다.

소방당국도 대회시설 주변에 화재진압·구조·구급대와 화생방 대응팀을 근접 배치하고, 테러대응구조대와 소방 헬리콥터도 가까운 곳에서 긴급상황에 대비한다. 폭설에 대응한 제설 등 실전같은 훈련도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얼음장인’인 배기태(55) 아이스테크니션은 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경기장인 강릉아이스아레나의 얼음을 책임진다. 컬링 빙질은 아이스테크니션을 총괄하는 한스우스리히(60·캐나다)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평창 슬라이딩센터의 아이스메이커인 김창환(32) 매니저는 직접 손으로 굴곡을 깎는 ‘스크래핑’ 작업도 마다치 않으며 국내에 처음으로 생긴 슬라이딩센터 관리에 여념이 없다.

친절 손님맞이에 나선 2만여 명의 ‘패션크루’ 평창 자원봉사단, 미소국가대표 등은 10대 학생부터 80대 베테랑까지 똘똘 뭉쳤다.

강릉 아이스하키 센터에서 통번역을 하게 될 체코인 유학생 사이먼 솔텟(25)씨를 비롯한 외국인 자원봉사자들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실감하며 남다른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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