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법, 공부 잘하는 법, 돈 잘 버는 법이 난무하는 요즘 서점가에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색다른 신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마존에서 60주 이상 베스트셀러를 기록 한데 이어 국내에서도 현재 8주간 종합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신경 끄기의 기술>이 바로 그 주인공.

무언가를 이루고,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애쓰지 말라’는 다소 도발적이고 황당한 조언을 던진다. 꿈을 이루기 위해 습관은 물론이고 생각 자체를 바꾸라고 강요하는 폭력적인 자기계발서들 사이에서 단연 유유자적한 태도를 취한다. 애쓰지도 말고, 노력하지도, 신경 쓰지도 말라는 글로 시작되는 이 책은 정말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깨닫고 느끼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 작가의 말이다.

그래서인지 유명 셀럽들 사이에서도 한창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방송인 오상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경 끄기의 기술>에 대해 소개하며 ‘강추’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나는 일종의 처세법을 알려주는 류의 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살면서 필요한 여러 가지 덕목을 우리가 여러 가지 이유로 실천하지 못할 뿐이지, 몰라서 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처음 펴기 전 나는 이것도 일종의 그런 책이려니 하는 선입견을 갖고 무심코 첫 장을 넘겨보았다. 무언가 하지 않으려는 마음, 집착보다는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작된 첫 챕터. '뭐야 부처님 이야기잖아. 수천년 반복된 클리셰겠군 흠' 이라며 역시 시시함을 느끼던 차에 만난 두 번째 장의 타이틀. '행복이란 동화에나 나오는 거야' 이 말에 뭔가 확 와 닿는 느낌이 들었고. 나는 그대로 주르륵 끝까지 책을 놓지 못했다”며 책을 접한 계기를 말했다.

이어 “수많은 행복의 홍수, 지금 우리는 세상과 연결된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넘치도록 화려하고 멋진 모습들을 바라볼 수 있다. 미치도록 부러운 마음에 나도 1초만이라도 저렇게 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품게 되는 지금. 이 책은 우리의 마음을 다독이며 내 두 다리를 땅에 닿을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용기를 준다. 먼 곳이 아닌 우리의 진짜 행복을 이야기 해 준다. 무엇이 중요하고 남겨야 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귀한 글. 많은 분께 정말로 현실적인 위로를 줄 수 있는 책이다. 강추드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책방 주인으로 변신한 오상진이 추천한 <신경 끄기의 기술>은 현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동시에 한 템포 쉬어가는 휴식을 제공하는 책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