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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실적효과에 협력사도 턴어라운드
- 반도체ㆍ디스플레이 강력한 후방연쇄효과
- 인터플렉스 2017년 4분기 흑자전환
- 대덕전자ㆍ원익IPSㆍAP시스템도 1분기부터 실적 호조세 예상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치인 15조1000억원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 연관 계열사에부품 및 설비 등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의 실적 또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 14조53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1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원화 강세와 반도체 사업부 특별보너스, 스마트폰 출하감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의 일부 차질 등 악조건을 이겨낸 결과라 더 큰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 실적 증가는 협력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주무기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그리고 ITㆍ모바일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관련 부품과 설비를 생산하는 협력업체에 미치는 후방연쇄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수의 협력업체들이 4분기 실적이 개선되거나 2018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TV 패널이나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패널(TSP)에 들어가는 연성회로기판(FPCB)를 생산하는 인터플렉스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인터플렉스의 2017년도 4분기 영업이익은 753억원으로 추정된다. 2016년 같은 기간 333억원의 적자를 본지 1년 만에 흑자로 전환되는 셈.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은 2391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터플렉스는 지난 12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베트남 현지법인에 2공장 증축 및 증설 투자를 하고 있다”며 “OLED 시장의 독점적 플레이어인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듈라인과 인접한 곳으로 공급체인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증착 장비를 생산하은 원익IPS도 2017년 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약돼 있다. 원익IPS는 국내 장비업체 중 가장 다각화된 라인업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4.9% 줄어든 108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전년도보다 12.8% 늘어난 364억원으로 예상된다.

KTB투자증권은 “2018년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의 OLED 장비 채택여부에 따라 추가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패키징 부품을 생산하는 대덕전자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AP시스템 역시 공장효율화와 수선비용 등 1회성 비용이 반영된 2017년 3~4분기 실적을 딛고, 올해 본격적인 신규 수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는 각각 올해 29.7%, 64.5% 성장한 480억원과 798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7년에는 삼성이 AMOLED에 투자했다면 올해는 중국이 주도할 것이고, 다시 2019년에는 삼성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위한 설비 증설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 장비업체들의 실적 성장은 최소 3년간 보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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