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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리내린 배넌, “반역”이라더니 “애국자”…트럼프 ‘판정승’
“매너포트 겨냥…트럼프 주니어는 애국자”
“대통령에 대한 지지 확고”
‘화염과 분노’는 흥행 돌풍…아마존 베스트셀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마이클 울프의 신간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 인터뷰를 둘러싼 파문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배넌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해당 인터뷰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폴 매너포트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타워 회동에 대한 의견은 해군장교로서 나의 경험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매너포트가 러시아 인사들은 교활하고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야 한다는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사진출처=EPA연합뉴스]

배넌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애국자이고 훌륭한 사람”이라며 “그는 아버지를 위해, 우리나라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의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의제에 대한 나의 지지는 확고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트럼프와 트럼프주의(Trumpism)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기 만들기 위한 대통령의 노력에 선봉에 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배넌은 이어 “트럼프 주니어와 관련된 부정확한 보도에 대한 해명이 늦어져 대통령의 임기 첫 해에 그의 역사적 업적에서 관심을 돌렸다는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배넌은 ‘화염과 분노’에 실린 인터뷰에서 지난 2016년 7월 트럼프타워에서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매너포트 등 3인방과 러시아 측 변호사의 회동이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을 향해 “미쳤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대통령 측은 출판사에 출판 및 배포 금지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지만, 출판사 측은 오히려 출판 일정을 나흘 앞당겨 5일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화염과 분노’는 출간과 동시에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에서 도서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문이 쇄도해 2~4주 대기해야 배송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은 워싱턴DC의 주요 서점에서도 출간 첫날 매진 사태가 벌어졌다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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