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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벽두 내달린 건설株…“올해 상승장 기대”
- 태영건설, 역대 최대 실적 기대
- 대형건설사, 재건축ㆍ재개발 수혜 기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새해부터 건설주(株)들에 활짝 웃음꽃이 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태영건설 주가는 40% 가량 상승하며 1만원선을 돌파했다. 태영건설과 같은 중견건설사인 한신공영도 12.7% 주가가 올랐다. 같은 기간 대형건설사인 대우건설이 10.2%,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9.1%, 7.6% 상승했다. 

[사진=오픈애즈]

분양 확대 기대감은 이들 건설사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상승 동력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총 예상 분양계획은 44만호로 지난해 33만호보다 37.3% 증가한다. 같은 기간 서울은 32.3% 증가한 5만8000호, 경기는 50.5% 증간한 15만4000호가 예상된다. 전국에서 분양될 재개발ㆍ재건축 단지 역시 107곳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가 상승폭이 제일 큰 태영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237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보다 446% 증가한 것이다. 이 회사의 폭발적 성장은 주택건설에서 비롯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양산 사송지구를 포스코건설과 공동으로 조성하는 사업자로 지정됐고, 하남 감일지구,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 민관합작택지조성사업(부채부담이 있는 한국토지공사를 대신해 민간이 사업자금 조달 후 택지로 돌려받는 형태)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시장에서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아파트 수주 덕분에 현재까지 잔고 역시 역대 최대인 6조원 규모”라고 말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진행한 자체사업 중 가장 대규모(총 분양 매출 5000억원)인 세종 2-4지역 한신더휴 리저브의 청약을 지난해 12월 시작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신공영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27.6% 증가한 309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건설사들은 브랜드 이미지 덕분에 재건축ㆍ재개발 시장 ‘훈풍’이 기대된다. ‘자이’를 보유한 GS건설은 올해 재건축ㆍ재개발 물량이 지난해 5000세대보다 네 배 가까이 불어난 2만세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자체 물량(개포8단지 660세대)ㆍ외주 물량까지 합하면 3만세대에 육박하는 성장세가 기대된다.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내달 강남구 일원동에서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가칭)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1996채가 지어지는데 이 중 85%인 1690채가 일반에 분양돼 다른 단지에 비해 일반분양 비중이 높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개선 기대감과 국내외 영업환경 회복 기대감에 건설주들이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8.2 부동산 대책 등 각종 규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적인 자산가격 상승세 덕에 건설주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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