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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 카페]200자 다이제스트
피터 드러커 일의 철학(피터 드러커 지음, 조셉 마시아리엘로 엮음, 청림출판)=수많은 비즈니스 리더와 기업에 영감을 준 경영 구루 피터 드러커의 저작 30여 권의 핵심 내용을 365개의 글로 압축했다. 잠언 형식으로 구성된 책은 왜 일해야 하는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변화하는 사회 흐름과 조직 체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드러커의 혜안을 만날 수 있다. 피터 드러커는 여러 저서에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정부나 대학, 기업, 노동조합, 군대를 막론하고 연속성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구조적인 혁신이라고 말한다. 이는 사회, 공공서비스기관에도 해당된다. 흔히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둘 경우, 예외적 상황으로 판단하며 간과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드러커는 이를 최고의 기회로 만들라고 조언한다. 오랫동안 지속된 일들은 정상적이며, 영원히 계속돼야 한다고 믿지만 바로 여기에 혁신의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지식근로자의 시대를 예고했던 60년대부터 일의 개념의 변화와 새로운 흐름들을 앞서 포착한 드러커의 메시지는 짧지만 강렬하다.

양자정보학 강의(이해웅 지음, 사이언스북스)=IBM이 ’꿈의 기술‘로 불리는 양자 컴퓨터의 상용화를 앞둔 가운데 중국 정부도 올 9월 국립 양자 정보과학연구소 건립에 나서는 등 양자 정보 혁명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양자 컴퓨터가 개발된다면 현재의 암호 시스템에 기반한 가상 화폐 시스템은 송두리째 붕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양자 컴퓨터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는 ’양자 저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양자 정보학 연구의 선구자인 이해웅 유니스트 교수가 펴낸 이 책은 양자 통신, 양자 암호 등 최신 이론과 연구 성과를 담은 국내 유일의 양자 정보학 교과서격이다. 책은 30여년간 급격하게 발전해온 양자 정보학의 흐름과 입문자를 위한 양자 정보학 기초 과정에 이어 양자 컴퓨팅, 양자 암호, 양자 통신 등 실생활에 적용될 개발의 실제를 두루 담아냈다. 실제 연구 개발 현장에서 쓰일 수학 계산, 용어, 개념들을 가감없이 소개하고 100여개에 달하는 친절한 그림 설명을 곁들여 독자들이 양자정보학의 수학적 논리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학습을 돕기 위해 저자가 직접 만든 챕터별 연습 문제와 해답도 들어있다. 

반계유고(유형원 지음, 임형택 외 편역)=‘실학의 1조’로 불리는 반계 유형원의 시문을 엮었다. 성호 이익의 ‘반계선생유집서’에 따르면, 반계의 문집은 6권이지만 현재 전하지 않는다. 반계의 문집 복원에 40년 가까이 힘써온 임형택 교수가 그 간의 성과를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책은 시와 산문, 후인들의 논평 등 3부로 나뉜다. 특히 산문에는 반계의 필생의 과업이었던 ‘반계수록’을 저술한 취지와 철학 담론, 역사 담론 등이 들어 있다. 영조의 명으로 공간된 ‘반계수록’은 반계가 당면한 시대를 문명적 위기로 인식, 근본적 개혁을 설파한 책으로, 반계는 “적폐를 그대로 두고 바꾸지 못한 것이 많았던 데다가, 쇠약함이 누적되어 드디어 큰 치욕을 입게 되었다”고 술회했다. 큰 치욕은 청나라의 폭력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사태를 말한다. 반계는 만청의 지배하에 놓인 동아시아의 상황을 문명적 위기로 진단, 적폐를 청산하는 근본적 개혁의 급선무를 제시했다. 반계의 시문집은 ‘반계수록’과 상보적 성격으로 반계의 내면과 함께, ‘반계수록’이 후세에 어떻게 수용됐는지 살필 수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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