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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넌 “트럼프 아들·사위·러 트럼프타워 회동은 반역적”
-최근 책 인터뷰…“트럼프 캠프 수사 초점은 돈세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64)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사위가 러시아 정보원들과 만났던 트럼프타워 회동을 ‘반역적’이라고 표현했다.

3일(현지시간) CNN과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저널리스트 마이클 울프가 펴낸 책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에는 배넌을 인터뷰한 내용이 나온다. 이 책은 트럼프 캠프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해 엮은 것이다.
사진=EPA연합

배넌은 이 책에서 “2016년 6월 트럼프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트럼프 맏아들)와 재러드 쿠슈너(트럼프 사위), 폴 매너포트(당시 캠프 선대본부장),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을 흠집 낼 정보를 주겠다고 접근해온 러시아 정보원들 사이에 이뤄진 회동은 반역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배넌은 “캠프의 선임자 3명이 트럼프타워 25층에서 변호사도 없이 외국 정부 측 인물과 접촉하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했던 모양인데, 설사 그게 반역이나 비애국적인 건 아니라고 생각했더라도, 다른 건 몰라도 FBI(연방수사국)를 즉각 불렀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배넌이 지칭한 캠프 선임자 3명은 매너포트와 트럼프 주니어, 쿠슈너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매너포트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배넌은 “그들(러시아 측 인물들)은 도널드 주니어를 국영 TV에서 계란처럼 깨트려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뮬러 특검의 수사는 트럼프 캠프의 ‘돈세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백악관은 벤치에 앉아서 카테고리 5등급 허리케인을 멈춰세울 수 있다고 여긴다”고 지적했다.

배넌은 뮬러 특검의 진로가 매너포트를 거쳐 도널드 주니어와 재러드 큐슈너에게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너포트에 이어 트럼프 대선 캠프의 좌장을 맡았던 배넌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 막강 실세로 불렸으나 쿠슈너 고문과 갈등을 빚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배제됐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들어와 기강 잡기에 나서면서 지난해 8월 경질됐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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