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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호준, 상복 없었지만 ‘공감연기’ 빛났네
‘고백부부’ 서 장나라와 찰떡케미
오해·불신으로 전쟁 같았던 결혼생활
아내 만나던 20대로의 ‘타임머신’ 설정
과거의 감정 상기시켜 부부애 재확인
밉지만 애정가는 ‘츤데레 캐릭터’ 호평


배우 손호준(33)은 2017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KBS2 금토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에서 보여준 공감 연기는 과소평가될 수 없다.

결혼을 후회하는 부부의 전쟁 같은 리얼 인생 체인지 드라마 ‘고백부부’는 죽도록 사랑한다면서 결혼했지만 행복하지 않는 부부의 이야기. 오해와 불신을 쌓아가고 있는 부부의 현실을 돌아보고 결혼생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그는 여기서 남편 최반도 역을 맡아 무심한 듯 따뜻하고, 얄밉지만 자꾸만 애정이 가는 츤데레 캐릭터로 호평을 받았다. 아내인 장나라(마진주)와의 케미도 좋았다. “반도는 가벼워 보일 수 있는 남자지만, 사람 자체가 가벼운 건 아니었다. 진주를 웃게 해주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손호준(33)은 2017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KBS2 금토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에서 보여준 공감연기는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결혼을 후회하는 부부의 전쟁 같은 리얼 인생 체인지 드라마 ‘고백부부’ 는 오해와 불신을 쌓아가고 있는 부부의 현실을 돌아보고 결혼생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손호준에게는 대표적인 가장의 모습도 드러나 애틋함을 자아냈다. “내가 밖에서 무슨 꼴을 당하고 사는지 알아”라는 대사는 가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손호준은 “남편이 밖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집에 오면 말하지 않는다. 대화가 부족해 오해가 쌓인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면서 ”가장의 무게와 책임감이 크고, 집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손호준은 원작인 웹툰 1~2회만 보고 부부의 타임슬립 설정이 좋을 것 같아 원작을 구입해 연구에 들어갔다. “현재를 연기하는 게 더 쉬웠다. 20대의 순수 시절로 돌아가는 연기는 힘들었다. 눈은 거짓말을 못한다.”

특히 재미있었던 장면은 대학 시절 미팅 장면이었다. 블라인드 단체 미팅을 하고 난후 모두 자기 위주로 미팅 상황을 기억해냈다. 그러니 같은 상황에 대한 기억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았다. 작가가 쓴 대사의 디테일이 좋았다는 뜻이다.

“반도와 진주가 싸우는 장면, 서로 ‘너가 꼬시지 않았냐’ 하며 다투는 상황이 너무 공감돼 연기할 때도 재미있었다.”

상황도 리얼한데다 장나라와의 케미도 좋아 시너지가 나왔다. 그는 “누나(장나라)가 나보다 3살이 더 많다. 그런데 비주얼상으로 동생 같아 보였다”면서 “어려보이지만 대선배다. 나에게 잘 맞춰줘 너무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장모를 아내인 진주 몰래 챙겼지만 장모의 임종을 지키지 못해 힘들어하는 반도, 그것때문에 진주에게 준 상처에 대한 연기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절친인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카메오 출연도 의미를 더했다. 손호준은 “윤호에게는 군 제대후 첫작품이다. 자기 작품을 찍고 싶었을텐데, 내 작품에 카메오로 나와줘 고맙다. 의리있는 친구다”고 했다.

손호준은 나영석PD의 ‘삼시세끼’와 ‘꽃보다 청춘’, 신원호PD의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해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예능에서 별로 말을 하지 않는 특유의 캐릭터로 차별성을 더했다.

“친구와 있을 때에는 말을 많이 한다. 차승원, 유해진 선배 앞에서는 조심스럽다. 정확한 게 없을 때는 말실수해 선배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그가 예능에서 말을 별로 하지 않는 이유였다. 손호준은 “내가 예능을 할 것인지, 안할 건지를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드라마 ‘응사’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다”면서 “신원호 PD에게 감사하고, 신원호, 나영석 PD가 말하는 건 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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